어릴땐 저도 그랬을까요?

시오닌 아침마다 엄말 잘 돕지 않아요...

밥 제때 먹어주는 거...씻는거...옷입는 거 ...머리 빗는거...

어린이집 한 번 가려면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야 한답니다.

그동안은 윽박지르고 협박하고 큰소리치다가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이란 책을 읽고 나선 마니 반성하고 고쳤답니다.

그래서 소리도 안 지르고...맴매도 않고...

그러다 인간의 본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 그 책을 다시 펴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답니다.

성경을 이렇게 봐야 하는데....

늘 아침이 그렇다 보니까...밥을 먹이면서(스스로 먹는건 굶겨도 봤지만 ...)

가끔 나오는 레파토리를 얘기하기 시작했답니다.

청개구리 이야기

엄마 말을 안 듣거나 거꾸로만 하는 박시온 청개구리가 살았어요..

엄마가 하늘나라 가기직전에 박시온 청개구리에게 냇가에다 무덤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자, 정말 냇가에다 무덤을 만들고는

비올때마다 떠내려 갈까봐 개굴개굴 울었데요...

여기까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시온이가

"엄마 하늘나라에 갈꺼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쥐~" 했더니..

"앙~ 엄마 하늘나라 가지마~ 앙~"큰 입을 벌리며 아침에 울어대기 시작하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럽던지 그리고 찌릿하던지...

저도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울 시온이가 언제쯤이면 하늘나라에 가지말라며 울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이 세상에 있을지도... 그 분밖엔 모르시죠...

이미 결혼전 대형교통사고로 데려가실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안 데려가신 걸 보면 이 세상에서 더 겪고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마니 남아 있나 봅니다...

그 때 데려가시지...지금은...솔직히 모성애가 앞선 시-라온이 걱정때문에 이 세상에 미련이라면 미련이 있네요...예수께서 다 알아서 하실텐데도 말이죠.

누가 그러셨죠...자식은 사단이라고....작은 악마라고....

절대공감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