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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구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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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경주(야고보서) 특강을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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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교회 홈에서 옮겨온 구자근 사모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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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에는 역사가 없다. 우리 인간들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틀을 짜놓고, 나의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잘했느니 못했느니, 이러쿵 저러쿵 원인을 따지는 것 자체가 <나>로부터 출발하여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땅의 어두움의 순환일 뿐이다.
기존의 너, 나 사이의 관계에서 벗어나라. 율법이 주체이기 때문에 율법이라는 코일에 감긴 자는 위로부터 받은 사랑이라는 전기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어있다.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야고보 2:1)
내가 원인이 되어서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고 내가 여기 있다는 자체가 율법의 능력에 의한 하나의 결과물이다. 사랑이라는 율법에 담겨져서 ‘나’라는 주체는 사라지고, 날마다 하나님의 법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내가 되어 위로부터 오는 지혜의 구조로 드러남을 알아야 한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냐?”(약 4:4)
우리에게는 붙어다니는 쌍둥이가 있다. 어디를 가든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이다. 어두움이다.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 드러남이다(약 1:8). 창세전, 태어나기 전(그들이 무슨 일을 하기도 전)부터 야곱을 사랑한 그 사랑은, 에서를 미워한 그 미움으로 인하여 더 돋보인다.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은 신명기 27~28장의 그 저주와 짝하여 나타날 때 더욱더 축복답다.
주님께 받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율법을 가지고 보여주는 말씀이 <야고보> 말씀이다. 위로부터 오는 하늘에 속한 <지혜>는 세속의 운명과 동시에 짝하여 나타난다. 울 일이 있다. 병이 든다. 자식 걱정에 쌓인다. 힘 빠진 채 두려움에 벌벌 떤다. 아 저주가 맞구나. 세상과 짝하여 하나님의 원수된 자 맞구나. 이것이 맞다고 여겨지다니. 이건 율법 안에서 온 하나님의 긍휼하심이다. 이걸 알게 하다니, 웬 기적인고!
긍휼하심으로 꽉 눌려서 세상 것에 속지 않는다. 염려 보따리가 쭈그러지고 나는 조그만 점이 되고 아예 쩜이 된다. 주체가 없어진다. ‘내’가 없다(2초). 그런데도 만져보면 다시 내가 있다. 왜?? 율법의 의미가 우리 안에 장착되면 그 의미만 보여주는 무대 배우가 되라고. 세상과 짝한 하나님의 원수인데도 위로부터 오는 주의 긍휼하심을 입었으니 그 긍휼하심을 자랑하는 행함을 보이라고.
하나님의 원수된 자와 성도가 함께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이 세상 구조에서, 성도는 하나의 자리매김(position), 특이점으로 노출된다. 왜 세상은 하나님과 원수입니까? 그건 살면서 네가 확인해라. 매일매일 내 중심으로, 나 살라고 발버둥치는 세상에서 아뿔사! 내가 바로 하나님의 원수임을 확인해가는 삶의 여정이, 율법이라는 사랑의 밧줄 안에서 나오는 행함임을 깨닫는 것은 순전히 말씀 그 자체의 능력이다. 말로만 긍휼이 아니라, 사건으로 긍휼이 오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자기 믿음(십자가, 구원, 율법의 완성, 긍휼)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1:13)
욥의 인내를 배우라. 하늘로부터 온 지혜의 구조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욥은 저주받을 자로 나타난다. 욥이 잘 참아서 완성된 결말이 온 것이 아니다. 이미 땅에 속하지 않은 지혜이신 사랑의 법에 포섭된 채로 시작되었기에, 주께서 주신 결말이 욥에게 인내의 행함으로 보여진 것이다.
‘긍휼하심의 사건화’는 ‘성도의 인내’로 나타나고(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5:7), 이것이 곧 ‘믿음에 합당한 행함’이다. 복음은 율법이라는 코일에 칭칭 묶인 나 자체를 사건으로 다루어서 위로부터 받은 지혜, 긍휼하심, 사랑의 율법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차원이 아니라(저주), 율법이 우리를 사용한다(축복). 사랑의 법에 칭칭 묶여 온전히 속박당한 상태, 자유이다.
그러므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약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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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10.04.26 -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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