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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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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7:23-2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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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면 누구나 지혜롭고 현명한 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 이유는 지혜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보다 더 많이 이룰 수 있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도 있으며, 또 남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문이 말씀하는 지혜는 세상살이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 혹은 사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분별력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23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하였도다.”라고. 과연 지혜가 무엇이기에 전도서 기자는 지혜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인지, 또 그렇게 지혜를 얻기를 바라고 소망하는데 왜 지혜는 점점 더 멀리 도망가는 것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24절에도 유사한 말씀을 하고 있다. “무릇 된 것이 멀고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그러니까 지혜를 얻기 위해 달려갔지만 지혜는 더 멀어져만 가니 그 어떤 자가 그 지혜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취가 가능하다. 그런데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이기에 지혜를 얻어 지혜자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23, 24절에서 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인간의 힘으로 지혜를 얻을 수 없는 것일까? 만약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라면 그것은 내 땀과 노력의 열매라고 하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아니한가?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참고 견디며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기면서 결국은 정상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이룬 결과는 하나님이 주셨다기보다 나의 끈질긴 인내와 수고의 산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혜를 얻는 것은 인간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하나님의 선물에 의해서만 주어지는 것임을 지혜를 선물로 받은 자만이 깨달아 알게 된다. 지금 전도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스스로 계시해 주시지 않는 한, 그 어떤 자도 하나님을 알아볼 수 없다. 그래서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6:9).”는 말씀을 하셨다. 이것은 인간들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말씀이다. 뭔가를 보았다면 대충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 감 잡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봐도 모르고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니 이게 도무지 어찌된 일인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들이 사는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하나님으로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취급했고, 우리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거추장스런 인간이라 잡아 죽인 것이 십자가 사건이다.
만약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알아봤다면 감히 누가 그분을 죽일 생각을 했겠는가? 알아보지 못했기에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을 보여주시지 않는 한 그 누구도 그분을 볼 수 없다.
‘지혜를 알고자 하였으나 지혜가 점점 나를 멀리한다.’는 말씀이 바로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예수님이 지혜이신데 그 지혜 되시는 분을 우리가 알고자 한다고 해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란 말이다. 알려고 하면 할수록 그분의 실체와는 점점 더 먼 분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이 자신을 알려주시기를 소원할 수밖에 없고, 그분에게 그런 은총을 입은 성도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더 귀한 것을 받았기에 그저 감사와 감격으로 그분을 자랑하고 기뻐할 뿐이다.
이런 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은 모두가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뿐이다. 어리석은 자의 삶은 올무에 걸리고 그물에 잡히고 포승에 묶여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26절에서 말씀하고 있다. “마음이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이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독한 자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저를 피하려니와 죄인은 저에게 잡히리로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가 아니면 모두가 미혹하는 여인의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혜를 얻은 자,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이런 유혹을 피하게 된다. 그 이유는 너무 귀하고 엄청난 것을 얻었기에 세상의 것들이 모두가 시시하고 의미 없게 느껴져 그런 것들이 별 매혹거리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이 예수가 전도자가 말씀하는 지혜인데, 이 지혜는 우리 힘으로 만날 수 없고 오직 지혜 되시는 분이 만나주셔야만 만날 수 있다. 이 지혜를 얻은 자는 세상의 시작과 끝을 알게 된 지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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