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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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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7:1-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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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두 경우를 서로 대비시키면서 이것이 저것보다 낫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대비는 상대적 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음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1절),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고(2절),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3절)’고 했는데, 도대체 왜 비교할 것이 숱하게 많은 중에 이런 비교를 했는지, 그리고 정말 낫다고 한 것이 나은 것은 맞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는 죽는 날보다는 출생하는 날이 좋고, 우울한 초상집에 가는 것보다 흥겨운 잔칫집에 가는 것이 훨씬 좋다. 그리고 이왕이면 웃는 것이 좋지 슬퍼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정신이상자가 아니면 그런 경우는 없다.
그런데 본문은 더 나을 것 같지 않은데 낫다고 하니까 쉽게 납득할 수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본문 속에서 의문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2절 후반부에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는 말씀이다.
모든 인간은 결국은 죽고, 초상을 치르는 것으로 끝이 나고, 남는 것은 이름뿐이라는 것이다. 즉 마지막 시점에서 현재를 보고, 최후 심판을 생각하며 지금을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 것을 전도자는 교훈하고 있다.
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희망에 부푼 결혼식은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하객들에게도 즐거운 자리다. 그리고 보배로운 기름으로 향락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꿈꾸고 바라는 삶 아닌가?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출생하고, 잔치를 즐기고, 보배로운 기름에 취해 있을 때는 현재의 즐거움에 만족하며 기쁨에 도취되어 있을 뿐 인생의 끝을 생각할 환경은 전혀 아니다. 그러니 죽음을 확인하고 생각하게 되는 초상집이 마냥 슬퍼하고 눈물만 흘릴 곳이 아니란 말이다.
출생의 기쁨, 잔칫집의 즐거움이 싫은 것이 아니다. 또 슬픔이 좋아서 슬픔의 현장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잔칫집에서는 우리의 참 모습이 발견되지 않고 대신 초상집에 가야 우리의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있기에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시작도 중요하고 중간과정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출발이 좋아도, 그리고 중간과정이 화려해도 끝이 좋지 않으면 앞의 모든 것이 다 무의미한 것이다. 좋은 가정에 태어나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높은 지위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그 영혼이 지옥에 간다면 이 땅에서와 화려함이 행복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반대로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초라하고 비참하게 평생을 보냈다 해도 그 영혼이 주님 품에 안긴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요 성공한 인생이다.
지금 전도자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마지막에 영생을 얻는 것에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름은 이 세상에서 남들에게 높임을 받고 칭찬을 듣는 명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을 위해 대속의 피를 흘려 그들을 정결케 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 이름이 아름다운 이름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에 의해 이 땅에 보내졌다. 처녀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신 것이다. 천사는 주님의 탄생을 이렇게 예언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고.
진정 아름다운 이름은 ‘예수’ 그 이름이다. 이 예수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로 오셨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와 바울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행2:21, 롬10:13).”고 과감하게 외쳤다. 세상 사람들이 싫어해서 죽여 버린 자의 이름,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라고 낙인찍힌 자 예수의 이름을 전한 것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8:9).”
구원 받은 성도에게는 예수의 이름보다 더 존귀하고 아름다운 이름은 없다. 성도의 구원은 바로 이 아름다운 이름을 세세토록 찬양하기 위해 뽑힌 자들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다. 그러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져 영원히 형벌 받을 자다(계20:15). 그러니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 또한 그 이름이 이 세상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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