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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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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3:11-1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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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뜻을 이야기하고 자기 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려 하시는데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 하기 보다는 ‘이 말씀 속에 나에게 이익 되는 것은 없을까?’ 생각하며 말씀을 선별해서 취하게 되고, 그런 마음으로 성경을 보니 말씀을 왜곡되게 해석한다.
11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이 정한 기한이 있고, 때가 있는데 그 때에 따라 모든 만물을 지으셨고, 그 때가 되어 착착 진행되어가는 그 모습이 주님 보시기에는 한없이 아름답고 자랑스럽고 심히 기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때를 나의 때로 끌어오고, 이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혹은 불리한지를 따지기 시작하면 거기에는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는 말씀이 믿어지지 않고 ‘이것은 좋은데 이건 싫어.’ 라고 선별적으로 취하게 될 뿐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지으셨다. 그리고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 그 때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즐거워하신다. 그런데 그 때를 나에게로 당겨오게 되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을 존재라는 사실을 증거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끝날 것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도구로써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났음이 틀림없다.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거절하거나 외면할 수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셨는데, 그것을 통해서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여기에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영생과 같은 것은 아니다. 끝을 바라보면서 끝없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안 죽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다.
모든 인간들은 다 영원을 사모한다. 나 자신이 영원한 존재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영원히 지속되는 것에 대한 바람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영원한 삶에 대한 동경과 함께 그것을 소망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셨다. 그러나 이런 것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는 없다. 성령의 은혜로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될 때만, 그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다양하게 펼쳐진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될 뿐, 성령의 은총이 없으면 자연만물을 바라보면서 영원을 사모하고, 창조주가 존재할 것이라고 여긴다 해도 그것은 진정한 믿음은 아니다.
그런데 또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이 측량할 수 없게 하셨다.’고 말씀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싶어 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도 알고 싶고, 나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타인이 어떻게 될 것인가도 알고 싶고 다 알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세계가 끝이 없는 영원한 것이라면, 인간의 생애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의 영원에 놓인 지극히 작은 점에 불과하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시종을 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하나님이 그런 것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뭔가 거창하게 끝을 알고 과거를 알고 미래를 아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그 영원하심 앞에 한 점에 지나지 않는 우리 생애가 주님의 은총인 줄 알고 감사하면서 살면 되기 때문이다.
12-13절 말씀이 바로 그런 의미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거룩함을 얻은 성도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10:31)”하게 된다. 먹고 마시고 일하면서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안다. 먹고 마시고 일하는 것은 인생의 전부다. 우리의 모든 것, 즉 우리 인생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이다.
인생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내가 뭔가를 해서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없고, 내가 하는 일로 하나님의 일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만 주님 하시는 일을 보면서 그분을 경외하며 섬기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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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3:16-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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