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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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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3:1-10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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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1절)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기한’과 ‘때’가 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기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날 때와 죽을 때, 심을 때와 뽑을 때, 헐 때와 세울 때, 울 때와 웃을 때, 슬퍼할 때와 춤출 때, 찾을 때와 잃을 때, 지킬 때와 버릴 때, 찢을 때와 꿰맬 때, 잠잠할 때와 말할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전쟁할 때와 평화할 때. 이 모두가 인간들을 위한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아브라함을 예로 들면, 그는 75세라는 나이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12:2)”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자식이 생기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 아브라함을 신실한 종을 양자로 삼아 그를 통해 후사를 이으려 했지만 하나님께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 이후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그 자식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씨가 아니라고 하셨다.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초조하고 불안했다. 자기 나이나 아내의 나이가 자식을 낳기에는 너무 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의 때를 위해 계속 인간의 때를 넘기고 또 넘기고 계셨다. 결국 아브라함이 99세, 그 아내 사라가 89세가 되어 더 이상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긴 그 때에 그들에게 자식을 잉태케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때는 인간의 때와 다르고, 하나님의 일하심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식으로 움직이신다. 그렇게 되어야만 인간이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신 일임이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때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때를 일방적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중병이 걸렸다면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긴다.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누구를 위해 누가 정한 때인가?
우리의 기도는 자기 목적과 자기 유익과 결부되어 있다. 교회에서 야유회를 간다고 날짜를 정하고는, 즐거운 야유회가 되기를 바라며 화창한 날씨를 달라고 온 교인이 합심해서 기도한다.
요즘같이 세계적 불황이 닥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는 더더욱 개인의 형편을 고려한 부르짖음이 노골화된다. 자기 회사 잘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자신이 해고당하지 않게 되기를 간청하고, 또 자기 자녀가 좋은 직장 얻도록 기도한다.
이런 기도가 합당한 것인지 다시 말씀을 되새겨 보자.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다고 하신다. 세상 모든 일이 다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하셨다.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주님은 때를 정해 두셨다. 이것은 결코 인간 좋으라고 정하신 때는 아니다.
갈라디아서 4장 4절에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아들 예수를 보내셔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신 사건을 기억하자.
9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고. 이 말씀 또한 우리의 상식을 거스르는 말씀이다. 일하는 것은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그대로 그 수고를 통해 얻는 유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반문하신다. 즉 네가 아무리 수고해도 너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놓고 따져보면 우리의 생각 하나하나가 모두 엉터리고 잘못이란 것을 발견하게 된다. 기한과 때가 우리 좋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듯, 수고와 땀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충격으로 와 닿지 않는가?
주님의 말씀이 충격으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게 돌아가니 분노가 치밀고, 결국에는 자포자기에 빠진다. 그러나 주님이 만드신 세상, 그분이 운행하시는 일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을 위한 것이다. 이 사실을 믿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자는 자기중심을 탈피할 수 없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용납할 수 없다.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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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3:11-15절 
구원 이후의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