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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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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2:1-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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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나라를 잘 통치해서 온 백성으로 하여금 즐겁고 평안한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것을 1절 말씀에서 읽을 수 있는데 “내가 시험적으로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고 했다.
어느 왕인들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가 태평성대하고 온 백성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원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 역시 그런 생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져 자기 직무에 충실했고, 열과 성을 다해 백성을 아끼고 사랑했다.
그러나 결과는 자기 마음대로 된 것이 아니라 정 반대의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2절에 “내가 웃음을 논하여 이르기를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을 논하여 이르기를 저가 무엇을 하는가 하였노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이 기대한 ‘웃음’과 ‘희락’은 찾아오지 않았다.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이 고대하고 소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힘쓰며 살아간다. 그 기대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것을 투자하고 땀을 쏟는다. 그렇게 해서 그 노력과 수고가 어느 정도의 결실을 맺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만족하고 행복을 누린다. 그러나 죽도록 열심히 노력했는데 전혀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실망하고 절망하게 된다.
솔로몬 왕의 첫 번째 꿈과 희망은 완전한 절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백성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야망을 이룰 수 없었기에 이제는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일국의 왕으로서 백성들을 즐겁게 하는 일에 실패했으니 사실은 왕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왕으로서 자기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생각과는 전혀 거리가 먼 개인적인 쾌락을 찾아 누리는 쪽으로 새로운 꿈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사업을 크게 벌이기도 했고, 집을 짓고 포도원을 가꾸고 동산에 각종 과목과 삼림을 심고, 그것들을 위해 연못을 만들고, 여러 노비를 거느렸고, 각종 보석을 수집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자들을 곁에 두고 놀았고, 수많은 여자들을 아내로 두는 등 자신이 왕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그러나 두 번째 희망 역시 절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아무리 세상 것으로 자신의 허전함을 달래고 공허함을 채우려 해도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지혜롭고 능력이 많은 왕이 꾸는 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는가? 어떤 이는 말한다. “솔로몬 왕은 나라를 잘 다스렸고, 행복한 생을 살았다”고. 물론 그런 시각도 가능할 것이다. 외견상으로는 인간들이 원하는 부, 명예, 권세를 세상 그 누구보다 더 많이 누렸기에.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누리며 산 장본인 솔로몬은 전혀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았단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가 세상 것들을 마음껏 누렸으니 행복했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본인은 아니란다.
그러면 왜 그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낙원(에덴동산)을 잃어버린 인간은 그 어떤 곳에서도 즐거울 수 없는 법이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그분이 만드신 그 동산에서만 감사와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데 그곳에게 쫓겨났으니 어찌 기쁨이 있겠는가? 낙원에는 생명나무가 있었다. 생명나무가 없는 곳은 죽음이요 절망이다. 따라서 생명으로부터 멀어진 곳에서 죽은 채 살아가는 자들이 뭘 한들 만족과 기쁨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놀랍게도 생명나무 되신 예수님이 우리 곁에 찾아오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이 생겼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3).”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란다. 그러면 영생이 있다고.
지혜를 받은 솔로몬의 좌절은 좌절로 끝나지 않았다. 이 땅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 없는 기쁨을 장차 오실 지혜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을 수 있다는 소망으로 인도한다.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11절)”는 말씀은, 우리의 수고는 헛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수고(십자가 지심)만 우리에게 생명이 된다고 외치고 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7)”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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