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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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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전도서 1:12-1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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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왜 수고와 눈물과 땀으로 점철되어 있는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가 고달픈 삶을 살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라고 해서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고, 젊은이라고 해서 늘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도 아니며,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즉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자들은 부족과 아쉬움, 그리고 분노와 아픔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말이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이 평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혜를 써서 궁구하고 살폈지만 그 역시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 없었고, 모든 인생이 괴로워하고 수고하며 한 평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이 수고하며 힘들게 사는 이유에 대해 세상은 다양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한정된 시간(언젠가는 죽는다는 것)과 모자라는 물질, 그리고 끝을 모르는 욕심이 그 원인이란다. 그럴듯한 답변인 것 같다. 그러나 전도자는 그렇게 답하지 않고 있다.
13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수고하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 말씀은 우리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인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땀을 씻어주는 분이다. 그런데 전도자는 정 반대로 말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수고와 땀을 흘리며 사는 이유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창3:17-18). 그러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죄 때문에 고난이 왔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스스로의 힘으로 고난을 피하고자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다 ‘바람을 잡으려는 것’같이 헛된 일이다.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이지러진 것을 셀 수 없도다.”라는 15절의 말씀을 생각해 보자. 왜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하려 하는가? 또 이지러진 것을 왜 헤아리려 하는가? 그 이유 역시 내 편리와 만족을 위한 몸부림이다. 아무리 애쓰고 궁리해도 하나님이 수고하게 하신 일이기에 우리 힘으로는 피할 방법은 없다.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7:13)”는 말씀처럼 거부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또 수고가 유쾌한 일일 수는 없지만 마냥 겁내며 불안에 떨 이유 또한 없다. 만약 성도에게 불필요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불신자뿐만 아니라 신자들에게까지 수고와 땀과 고통 속에 살아가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깊은 뜻이 거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성도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주신 이유는 그런 일들을 통해서 자신이 죄인이란 사실을 발견하고 용서의 주님께 나아가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조치이다. 병든 자라야 의원을 찾듯이 자신이 죄인인줄 알아야만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주님의 긍휼과 사랑을 소망하게 되어 있다.
이제 정리해 보자. 사람의 행동은 전부가 자기 고통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고통을 줄여 기쁨과 만족을 더 확대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수고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절대 피할 수 없고, 고통을 줄여서 행복을 얻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니 더 이상 피할 생각일랑 말자.
형통한 날도 있고 곤고한 날도 있다(7:14). 풍부에 처할 수도 있고 비천에 처할 수도 있다(빌4:12). 형통하고 풍부한 것이 복이고, 곤고하고 비천한 것이 재앙이라고 여긴다면 이 또한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 모두를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롬8:28) 주님을 믿으며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되자.
주님은 분명 자기 피 값으로 산 생명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좁고 협착한 길, 찾는 이가 심히 적은 길로 성도는 인도하시지만 그 길만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을 만난다(마7:14). 그 길은 결코 외로운 길이 아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고 약속하신 주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성도가 평안을 누리고 즐거운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것은, 고통이 없고 풍랑 없는 길을 가기 때문이 아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주님이 함께 계시고(시23:4), 풍랑이 일고 파도가 몰려와도 주님이 동행하심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은 결코 정죄함이 없는 세계이기에(롬8:1) 그 안에 있는 자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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