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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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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유다서1:11-2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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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은 교양 있는 언어와 정제된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전부가 그런 식으로 서술된 것은 아니다. 특히 악한 세력들(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을 향해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없는 거친 욕설이 퍼부어지고, 흥분된 상태에서(감정의 절제 없이) 거침없는 저주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 성경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라고 시작된 말씀이 계속 심한 저주로 이어지고 있는데(11-13절까지), 왜 이렇게 유다는 편지를 쓰면서 이런 거친 말을 사용해야만 했을까를 생각해 보자.
가인과 발람과 고라를 예로 들면서, 이들이 바로 저주를 받아 마땅한 자들이므로, 성도들을 향해서 이런 배은망덕한 자가 절대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교훈을 하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이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런 저주를 받아야만 했을까 하는 부분부터 따져보자.
첫째로 가인은 어떤 인물이었나? 이 사람은 자신이 드린 제사를 하나님이 거절하셨다는 이유 때문에 분이 극에 달해서 아무 잘못도 없는 동생 아벨을 죽인 자이다. 이 살인은 동생이 미워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동생의 제사를 용납하시고 자신의 제사를 거절하신 하나님에 대한 미움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대한 반발심으로 그 선택의 대상이 된 동생을 살해한 것이다(창세기 4장 참조). 이것이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이다.
둘째로 발람은 어떤 자인가? 그는 자기의 명예와 부를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한 사람이다(민수기 22장 참조). 하나님이 복 주시기로 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모압 왕 발락에게 돈을 받고 저주를 선포한 자인데, 이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로써,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이요 주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는 짓이다. 하나님이 복 주시기로 한 자를 누가 감히 저주한단 말인가.
셋째는 고라인데, 그는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면서(민수기 16장 참조), ‘왜 당신들만 성전에서 제사 드리는 일을 독점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레위 지파로서 자신들도 제사장 복장을 하고 제사 드리며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의 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위치가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직분이란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이 저주받은 세 인물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이 자기 영광을 위해 하신 일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그것을 자기 영광을 위해 바꾸려고 한 자들이다. 이것은 성도된 입장에서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흥분하고 화내며 욕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저주받을 자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원망하는 자이며, 불만을 토하는 자이다. 그 이유는 자기의 정욕대로 살고 싶은데 하나님이 그것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주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마치 자신의 공로인 냥 착각하고 자랑하며, 자기만족과 기쁨을 위해 마귀에게 굴복하며 순종하는 자이다.
이런 자들은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은 없는 자이다. 그러니까 멸망 받을 자들이란 말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이들을 향해 온정을 베푼다거나 정상을 참작해서 대할 그런 대상이 되지 못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기에 당연히 욕과 저주가 그들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주께 속한 자이기에 그분의 영광을 위해 그분의 뜻이 펼쳐지는 것으로 감사하고,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의 용납하시고 긍휼히 여기심을 소망하며 산다. 그리고 이 삶만이 진정한 평안과 복인 것을 안다.
주님은 자기의 사랑을 만천하에 보여주셨는데,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확인시키는 차원에서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려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 이 사건은 자기가 사랑하는 백성들을 흠도 티도 없이 깨끗하게 하시기에 충분한 희생이었다. 이로 인해 성도는 구원을 얻은 것이다.
이 주님의 공로 앞에 감히 누가 자기의 자랑과 목적과 영광을 운운한단 말인가? 또 그분의 하신 일에 내 입장을 거론하며 시비를 걸 수 있단 말인가?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런 패역무도한 자들을 향해 유다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격앙된 심정으로 거칠게 욕하고 저주를 선포한 것이다. 주님 홀로 존귀와 영광을 받아야 한다. 성도는 이 사실을 알고 믿고 전하는 자이기에 주님 영광을 가로채는 사단의 궤계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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