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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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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한3서 1:1-1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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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요한이 가이오에게 편지한 글이 요한 3서인데, 이 짧은 서신 속에서 당장 눈에 띄는 것은 교회 내에서 복음과 비복음이 서로 대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복음 전하는 형제를 기쁨으로 영접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그들을 영접하지 않고, 심지어는 영접하는 자를 교회에서 내쫓는 일까지 일어났다.
교회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있겠지만 원래 지상에서의 교회 모습은 알곡과 가라지가 같이 공존한다(마태13:30)는 사실을 생각하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공존하는 정도가 아니라 본문에서는 오히려 가라지가 알곡을 내쫓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진리는 늘 이 땅에서 외면 받고 핍박을 당한다. 마치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이 세상에서 멸시받고 결국은 죽임당한 것처럼.
그래서 가이오처럼 진리를 증거하고, 전도자를 영접하는 성도가 귀하고 사랑스러워서 사도는 그에게 편지하면서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다’고 하면서 흥분된 자기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과연 성도라면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들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이 세상 자체가 진리와 무관하게 돌아가서 세상 그 어느 구석을 보아도 진리는 찾아볼 수 없기에 사막에서 오하시스를 만나듯 세상에서 성도를 만난 기쁨은 과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이다.
사도의 말을 다시금 되새겨 보자.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4절).” 왜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일까? 자신은 생명과 진리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서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그 진리를 전했지만 듣는 이들은 전혀 자신과 같은 반응이 아니었다. 오히려 거절하며 욕했고, 그 정도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감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런 지경임에도 사도의 사명은 복음 전하는 것이기에 전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고, 그런 가운데 진리를 받고 기뻐하며 그 진리를 함께 전하는 형제를 만나게 되니 어찌 기쁘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존귀한 형제 가이오를 향해 편지하면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게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2절).”고 했는데 이 구절의 뜻을 생각해 보자.
요한은 가이오를 향해서 ‘영혼이 잘 되었다.’고 했는데, 사실 영혼이 잘 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죄를 범한 인간은 모두가 멸망과 저주아래 놓은 자들인데, 이런 자들의 영혼은 희망이 없다. 그런데 이런 절망에서 건짐 받았다면 이것은 기적이 아닌가?
영혼 잘되는 것은 딴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나면 그 영혼은 잘 된 영혼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영혼이 잘 될 수 없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이 우리가 그분을 찾아가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찾아오셔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주님 만났다는 것만큼 큰 은총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영혼이 잘 되기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고, 헌신하고, 헌금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다. 3박자 축복(첫째, 영혼 잘 되는 것. 둘째, 범사가 잘 되는 것. 셋째, 강건한 것)을 말하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들은 다 사기다.
예수님을 만나면 모든 것이 다 잘 된 것이다. 인간적인 입장에서는 일이 꼬이고 고통을 당하고 핍박을 당해 힘들어도 그가 주님의 인도를 받고 있다면 그의 범사는 잘 되고 있는 것이며, 비록 몸이 병들고 쇠약해도 그가 주님께 붙들린 자라면 강건한 것이다. 그래서 영혼이 잘 된 자가 범사에 잘 된 자이고 또한 강건한 자이다. 영혼은 잘 되었는데 범사가 잘 되지 못했다거나, 또는 영혼과 범사는 잘 되었는데 강건하지 못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 당부를 보자.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11절).”고 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악한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더 이상 그를 형제로 여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가 비록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복음을 거부하고, 전도자를 영접하지 않는다면 예수님 못 만난 영혼이기에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영혼이 잘 된 자(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죄 사함 받은 자)는 당연히 형제를 사랑하게 되어 있고, 전도자를 영접하게 되어 있다. 복음의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된 자들이 어찌 귀하고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그리고 진리를 위하여 수고하는 자의 수고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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