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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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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한2서 1:1-1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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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2서는 전체가 13절로 구성된 아주 짧은 서신입니다. 그러나 이 짧은 서신 속에 요한1서의 내용 전체를 요약해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분량이 적다고 해서 단숨에 읽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야 압축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은혜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본 서신은 여 성도들과 그의 자녀들에게 쓴 것입니다(1절). 당시에는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나 아이들은 글을 대하기 쉽지 않았고, 읽지 못하는 자들도 많았기에 특별히 중요한 내용을 핵심만 간략하게 기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진리와 사랑가운데 거하는 자이기에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아도 한 몸입니다. 이들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진리와 평강을 받아 누리는 자입니다. 그래서 주께 받은 계명을 따라 살아가게 되고, 서로 그런 삶의 모습을 듣고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고, 서로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관계가 형성 됩니다.
‘주님의 은혜와 진리와 사랑이 성도에게 임했다(3절)’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은혜는 이 세상에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 간에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흔히들 은혜 받기 위해 기도해야 하고, 충성해야 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말들 합니다. 만약 그런 것들로 인해 은혜가 온다면 그것은 은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은혜는 인간의 공로가 단 1%도 들어가지 않고 100% 예수님의 공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합니다.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롬11:6).”
긍휼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단어의 뜻은 불쌍히 여기는 것인데, 성경에서의 긍휼은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쌍한 처지에서 건져 온전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까지가 긍휼입니다. 즉, 죄 까닭에 비참한 처지에 놓인 참으로 불쌍한 생명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대신 피 흘려 죽으시고 그들의 죄를 씻으시며 용서해주시는 것까지가 긍휼입니다.
은혜와 긍휼 이 모두가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도에게 거저 주시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33장 19절에서는 이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고.
성도는 이런 주님으로부터의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 여기에서 평강이 옵니다. 억눌린 죄의 짐을 벗고 엄청난 용서를 받았기에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흘러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바로 평강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성도가 받은 은혜와 긍휼과 평강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심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사랑이지요.
이런 주님의 사랑을 입을 자들에게 적그리스도는 그냥 두지 않습니다. 끝없는 미혹으로 다가옵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께도 마귀가 찾아와 유혹했습니다. 40일을 금식하고 주리신 예수님께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했는가 하면,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시고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고도 했고,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며 하는 말이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는 유혹을 했지요.
마귀는 원래 맡은 역할이 그런 것입니다. 십자가 복음의 광채를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성도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으려 합니다. 그러나 염려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에게 소속된 자이기에 주께서 철저히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님을 다윗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요새시오 나의 산성이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피난처(시144:2)’ 라고.
혹자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은 왜 성도에게 마귀의 유혹을 받게 허락하시는가?’ 라고. 그 이유는 주님의 능력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란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어떤 환란과 풍파가 몰려온다 할지라도 성도는 결코 그런 것들에 의해 넘어지지 않습니다. 능력의 주께서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만 바라보며(히11:2)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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