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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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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한1서 3:13-2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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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가 만인으로부터 사랑받기 원하지 미움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설사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로부터 미움 받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기에 가능하면 그 누구와도 원수 맺지 않고 잘 지내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 때로는 자신이 희생하고 손해 보는 일까지도 감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온 인류가 하나로 뭉쳐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면서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를 꿈꾸고 있는데, 오늘 본문 말씀은 이런 인간들의 희망을 깡그리 무시하고 정 반대의 상황을 그려주고 있다.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13절)고 하면서.
그러니까 이 말씀은 결코 하나 될 수 없는 세상을 말씀하고 있는데, 하나가 아니라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고 있고, 한 부류(사망에 속한 자)가 다른 한 부류(생명에 속한 자)를 미워하고 싫어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성도가 세상에서 미움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하고, 그 이유는 미움 받는 성도와 미워하는 세상은 서로 소속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요한복음 15장 19절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인간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하나님이 보시는 세상은 너무도 차이가 크다. 인간들은 세상이 전부 인간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주님은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계신다. 세상은 예수님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모두가 예수님을 경배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 속한 자만 그렇게 살아가고 나머지는 대적하고 싫어하는 구도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이 자기와 소속이 다른 성도들을 향해 미워하고 배척하는 것은 원래 주님이 의도하신대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고 그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각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 되지 못한 상황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하나 될 수 없는 자들을 어떻게든 하나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너와 내가 대립하고 나눠지면 피차 불편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자신의 편리와 만족을 위해 그런 발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만드신 세상이기에 그분의 말씀대로 되어가는 것이 당연하고, 그 말씀대로 이뤄져 가는 과정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배척당하는 것이 아픔이고 고통이지만 그것을 피하거나 외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자신이 생명에 속한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뻐할 수 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16절)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소속이 다른 자들은 서로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주 안에서 하나 된 형제들은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당연한 이치이며,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은 성도는 서로 사랑하게 되어 있고 한 몸임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 “‘형제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했으니까 내가 형제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자.”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주께서 성도들을 이런 식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 십자가의 피로 씻음 받은 생명들은 그들의 삶이 형제를 위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섬기며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주께서 그렇게 인도하신다는 의미다.
내가 억지로 어떤 일을 이뤄내겠다는 발상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의 마음이 아니다. 생명에 의해 삼킴 당한 자(주 안에 거하는 자)는 그 삼킨 주님의 이끄심대로(성령으로 말미암아) 평안히 감사함으로 따를 뿐이다. 이런 삶이 결국은 주를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되고,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삶이다. 즉 주의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는 삶이다.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주님을 믿고, 그분의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는 자는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자이며, 이들은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히 주를 찬양하도록 부름 받은 자이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큰 은총을 입은 자는 없다. 비록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미움 받으며 살아가지만 주님께 사랑을 입은 자이기에 감사와 찬송이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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