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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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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한1서 3:1-1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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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내가 원하고 바란다고 해서 하나님이 나를 자녀로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절 말씀에는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늘 우리는 내 필요와 유익을 따라 생각하고 움직이는 습성이 있기에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것을 나와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고 나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계산하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래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사랑 받기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몸짓은 다 헛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거래하시는 분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신의 뜻을 펼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누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가 하는 문제도 하나님이 원하는 자에게 돌아갈 뿐, 사랑 받는 자의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 “나는 은혜 줄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33:19)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자기 원하는 자에게 긍휼과 사랑을 베푸신다.
이런 말씀을 대하면 인간들은 허탈해 한다. 만사를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하려는 것이 인간인데 하나님은 절대 인간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뜻만을 고집하신다고 하니 우리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서 정말 막막하다.
내 힘과 노력으로 내 소망을 이뤄보려는 마음가짐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떠난 자의 발상이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자는 더 이상 스스로 뭔가를 이뤄보겠다는 생각을 접는다. 대신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긍휼과 사랑을 만끽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릴 뿐이다.
이런 사랑을 받고 기뻐하는 자들을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왜 즐겁고 기쁜지, 무엇이 그렇게 평안을 주고 풍족함을 주는지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기하고 질투하며 미워하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를 이해 못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아버지가 같아야 서로 형제인데,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에 어떻게 서로 화목하며 반길 수 있겠는가?
세상으로부터의 외면과 멸시를 불행한 일로 간주하지 말라.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표이며, 그분의 사랑 안에 있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분과 더불어 영생할 자들이 세상의 자잘한 불편과 고통 때문에 슬퍼하고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상은 늘 성도를 미혹한다. 각자의 행위에 따라 복과 저주가 오기에 더 열심히 부지런히 선행을 쌓아야 하고, 그렇게 살아갈 때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쌓은 선이 어떤 기준을 넘어서면 영생을 얻게 된다고.
그러나 이런 사단의 속임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허물과 죄를 없이 하시려고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하셨고, 그 일로 말미암아 이미 우리의 죄는 깨끗하게 씻음 받았다. 죄 씻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더 이상 죄를 운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5절) 라는 말씀이 농담이 아닌 이상 성도를 미혹하는 사단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이유가 없다. 이미 피로 씻음 받은 자는 의롭게 된 자이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9절) 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가 하나님의 자녀요, 이 자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로 씻음 받은 자이기에 더 이상 죄와 무관한 자라는 것이다.
이처럼 피로 씻음 받은 자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님이 분명하다. 한 아버지를 모시는 자는 서로 형제이기에 형제를 알아보고 사랑하게 되어 있다. 왜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던가?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비록 혈육으로는 서로 형제이지만 영적으로는 형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벨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지만 가인은 사랑을 입지 못한 탓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입은 자여, 그 사랑을 잊지 말자. 세상으로부터 사랑 못 받는다고 억울해 하지 말자. 그런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십자가 사랑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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