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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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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일1:5-10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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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5절)는 말씀은 상대적으로 다른 것과 비교해서 더 밝다는 의미가 아니다. 주님만이 빛이시고 나머지는 다 어둠이란 뜻이다. 즉 모든 인간은 어둠이며, 이 세상 또한 암흑천지라는 것이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서 여러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요한복음 14장 6절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했는데, 예수님이 길이라고 하면 예수님 외에는 길이 없는 것이고, 예수님이 진리이면 다른 그 무엇도 진리가 아니라는 말이고, 예수님이 생명이라는 것은 예수님 외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이다.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사물을 분별할 수도 없다. 바꿔 말하면, 예수님의 빛을 받지 않으면 어떤 판단도 다 엉터리라는 것이다. 빛이 없는 자가 가치를 논하고 진리를 말해도 그 모두는 다 거짓이다. 아니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이야기여서 들을 필요가 없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당연한 것 아닌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자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인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처럼 빛을 받지 못한 자는 소경이기에 그들의 판단력과 지혜, 경험 등은 다 오류투성이요 참과는 전혀 일치하는 부분이 없는 허무맹랑한 것들뿐이다.
빛이 없는 세상에서도 나름대로의 진리가 있다. 돈은 소중한 것이고, 건강하면 좋은 것이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 받으면 그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빛이 없는 상태에서의 평가이기에 진리와는 거리가 멀다.
빛이 와서 어둠을 환히 비추게 되면 이 땅의 모든 것들이 다 더럽고 추한 것이며, 쓰레기들뿐이라는 사실이 발각된다. 그 무엇 하나 세상에 속한 것들은 쓸 만한 것이 없다. 모두가 잠시 있다 사라져 버릴 것들로 가득하다. 더 많이 모았다고 유익할 것도 없고, 없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다. 그러나 이런 분별력은 빛이 비춰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빛은 생명이며 진리이며 어둠 속에서 헤매며 살아가는 인생들에게는 유일한 소망이다.
이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이 빛은 우리가 원하고 바란다고 해서 우리에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원하는 자에게 찾아오신다. 빛을 받은 자는 더 이상 어둠에 머물지 않는다. 빛에 사로잡혀 있기에 빛 가운데 거하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복음을 듣고는 의아해 한다. ‘내가 노력하고 애써야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빛이 일방적으로 찾아온단 말인가?’ 하고. 다 빛을 받지 못한 자들의 궁금증이다. 빛이 찾아오는 것은 인간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오직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되는 일이다.
이 빛이 찾아오면 자신의 누추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하던 세리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 될 것 같다. 그는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18:13)하면서.
세리와 대비해서 나오는 인물은 바리새인인데, 이 사람은 정말 당당하게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라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리새인은 본받을 만한 인물이고 세리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평가는 전혀 달랐다. 세리는 빛을 받았기에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적나라하게 발견하는 은총이 있었고, 바리새인은 빛을 받지 못했기에 자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우리 모두는 다 죄인이다. 누가 더 깨끗하고 누가 더 더럽다고 우열을 논할 수 없다. 이 사실은 빛이 올 때 깨닫는다. 그리고 이 더러운 죄인을 죄 가운데서 건지기 위해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하시고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7절)임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빛을 받은 자는 이 놀라운 복음에 감사할 뿐이다. 이제 더 이상 내 행위에 대해 기대를 걸지 않는다. 대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만을 의지한다. ‘당신의 피가 내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라는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
이런 고백이 있는 자는 모든 불의를 깨끗하게 씻음 받는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9절)이라고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다. 이 복된 약속을 받은 자가 뭘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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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8.08.23 - 2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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