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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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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12:14-17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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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어른들은 돈 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고, 학생들은 단 1점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잠을 줄이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다. 그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건강을 위해 좋다는 음식이나 식품을 챙겨먹고, 온갖 종류의 운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육신을 가진 인간은 물질을 소비하며 살고, 그 물질은 돈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분명 돈은 필요한 것이다. 또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그들은 본분이기에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또 몸을 잘 관리하고 챙겨서 건강한 몸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편안하고 유쾌한 일이다.
그렇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으며, 성적이 좋다고 해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하다고 해서 정당하고 바른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필요한 것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없으면 안 되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본문 14절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사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관심을 표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이 구절에서는 ‘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심각한 일로 규정하고 있다. 돈이 부족하고, 성적이 좋지 못하고, 건강이 나쁜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주를 보지 못하는 것이란 말이다.
인간들이 기껏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전부가 육신이 살아 있을 경우에 한해서는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중요한 것은 육신의 삶이 끝나고 난 후에도 결코 끝나지 않는 일이 있기에, 즉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기에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다.
주를 보지 못한다는 말은 영원히 지옥에서 형벌을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어떤 시점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너무도 심각한 문제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을 모르는 자들을 향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외치고 있다. 너희들이 세상을 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님과 더불어 영생하는 일이며, 이것을 위해서는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아야 한다.’ 라고.
그러면 여기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어떻게 좇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화평이고 이것을 위해 내가 양보하고 참고 손해를 입더라고 원수 만들지 말고 살면 될 것으로 여긴다. 거룩을 좇는 일은 욕심 부리지 말고, 정결하고 깨끗한 양심으로 착하게 살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화평과 거룩은 전혀 아니다. 주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화평이 필요한 이유는, 선악과를 따 먹고 난 후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인간은 하나님과 원수지간이 되었다. 즉 하나님과 사람들이 불화한 가운데 살고 있고, 이 불화를 화평으로 바꿔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죄인들 스스로 자기의 더러움을 씻거나 정결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오직 예수님이 자기 몸을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로 내 놓으실 경우에만 백성들의 죄가 깨끗이 사해져서 아버지와 화평을 이루게 된다.
마태복음 5장 9절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말씀은 하나님과 백성이 화평케 되도록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를 통해 중보의 역할을 하시겠다는 것이다.
거룩을 이루는 것도 십자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더러운 죄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그들을 덮음으로 말미암아 그 피를 보고 거룩하다 인정하시는데 그 상태가 바로 거룩함을 얻은 것이다. 이것은 히브리서 10장 10절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고.
십자가 피로 화평과 거룩함을 얻지 못한 자는 15절 이하의 말씀처럼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음행하며,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겨 팔게 되는 삶’을 산다. 이런 자들은 주를 보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볼 수 없다.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17절).
화평함과 거룩함을 입은 성도여! 주님 만날 날을 고대하며 십자가의 공로만 자랑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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