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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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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10:26-3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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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공포와 불안이 있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재보다 더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이 장래에 닥쳐온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두렵고, 그런 일을 사전에 방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보지만 그래도 미흡하다는 생각에 염려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그 약속에 따라 미래는 확정된 것이며, 세상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리고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한다 할지라도 그 약속이 변하거나 바뀔 수 없는 것이기에 불안할 것도 없고, 미래를 위해 뭔가 대비할 일도 없다.
26절 말씀에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이라고 한 후에 그에 대한 결과를 나열하고 있는데,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이 있을 것이란다.
이런 말씀을 대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불쾌해하면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죄를 씻을 방법이 없다.’는 점과 ‘무섭고 맹렬한 심판이 있다.’는 것이 내심 찝찝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종교적 몸짓을 취하는 자들도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틀림없이 두려운 것이며, 그 맹렬한 진노하심 앞에 나약한 인간이 버틸 재간이 없다. 구약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노아 홍수시절 노아의 가족 8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었고,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시던 날 롯과 두 딸 외에 모든 이들이 불에 타 죽었다. 그 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에 포로로 잡혀가고, 대적들에게 포위되어 먹을 것이 없고 자식을 삶아 먹는 끔찍한 일도 경험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장차 있을 최후 심판에 비하면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 심판 날에는 이보다 더 맹렬한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질 것이다. 장차 있을 심판의 모습을 본 사도요한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계6:16-17).”
산과 바위가 우리 위에 덮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의 얼굴과 예수님의 진노를 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산과 바위에 깔려 죽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할 만큼 두렵고 떨렸기에 차라리 그편이 낫겠다는 것 아닌가.
아무튼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고통이라고 여기고 두려운 일이라고 경험했던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니 그분의 진노 앞에 두렵지 않을 생명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성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미 어린 양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씻음 받았기에 그분의 심판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의 말씀을 들을 때 오히려 감사하게 되고 그분의 희생에 대해 다시금 고마움과 감격이 밀려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그렇게까지 진노하시고 화를 퍼부으시는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용서의 폭이 넓으신 분이기에 그렇게 크고 엄청난 심판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소망일뿐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대신 피 흘려 죽게 했음에도 그 피의 공로를 거절하고 외면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아들의 생명을 그들을 위해 제공했음에도 그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했기에 진노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잠시 잠간 후면 심판의 주님이 오실 것’이다. 세상의 성공과 발전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여기고 이 땅에서의 안락과 평안을 꿈꾸며 살아간다면 그는 큰 착각 속에 빠진 자이다. 정확히 며칠 후, 몇 시간 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신다.’고 했고,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37절)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 한 말씀도 과장이나 허위가 없다. 말씀 그래도 이루시는 분이다.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그 말씀대로 이루시는 그분의 능력을 믿는다면 더 이상 인간의 막연한 추측이나 허황된 소망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흐리게 말자.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38절).”고 하셨다. 죄를 안 짓고 착하게 사는 자가 의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사는 자가 의인이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약속, 그 아들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정결하게 씻음 받은 의인이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겠다는 것도 약속이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케 하실 것이란 말씀도 약속이다. 이 약속을 믿는 자는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이 약속을 못 믿는 자는 두려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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