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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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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9:22-2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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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22절)는 말씀에는 두 가지 피할 수 없는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죄의 심각성입니다. 누군가 피를 흘려야(죽어야)만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사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큰 희망입니다. 만약 죄 용서의 가능성이 없다면 사함을 거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를 흘릴 때 사함이 있다고 하셨으니 죄인에게 새로운 소망이 주어진 것이지요.
우선 죄의 심각성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는 말씀이 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모두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말씀들이지요.
그런데 너무나 놀라운 것은 이런 죄로 말미암아 죽어야 할 인간들이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율법을 잘 지켜 하나님께 칭찬을 듣고 복을 받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타인들로부터도 자신의 탁월함을 드러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발상들은 모두가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인가를 간과한 탓입니다.
자신의 선행을 통해 죄를 씻음 받고 의롭다고 인정받겠다는 생각은,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드려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에 대한 지극한 모독이기도 합니다.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5:4)는 말씀이 그 내막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롬3:28) 알아야 합니다. 감히 죄인인 주제에 어찌 율법을 지켜 의롭게 될 수 있단 말입니까?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13:23)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죄를 씻는다는 것은 죄인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 일을 맡아 해결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각기 자신의 생각대로 죄를 사하는 의식을 수행합니다. 죄 지은 것보다 더 많은 선행을 베풀어서 속죄하려는 자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자신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 드려 속죄하려고도 하고, 어떤 이는 간절한 정성의 회개 기도를 통해 자신의 죄를 씻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인 방법들은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인간(죄인)의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자기 아들의 깨끗한 생명을 대속 제물로 인정하시고 그 아들의 죽음(피 흘림)을 통해 자기 백성의 죄를 정결히 사하시는 그 방법만 허용하십니다.
구약 시절 그 많은 제사와 예물은 온전한 죄 사함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만약 그 당시의 제사가 온전한 사죄를 이루었다면 계속 반복해서 제사를 드려야 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제사는 계속 반복해서 드려졌고, 제물도 지속적으로 바뀌었으며 제사장마저도 바뀌고 또 바뀌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사 드리는 장소(성막)도 이동했고, 성전이 파괴되고 새로 짓고 하는 식으로 바뀌고 또 변해갔습니다.
이 모두는 장차 있을 온전한 제사를 보여주기 위한 모형이요 그림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온전한 제사로 자기 백성의 모든 죄를 깨끗이 하실 예수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분은 자기 몸을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신 분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27절)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심판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심판에서 구원 받는 방법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절)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게 깨끗하게 하실 것”(요일1:7)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죄를 담당하시려고 이 땅에 오사 대속의 피를 뿌리신 그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믿고 감사합시다.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는 자는 다 어리석은 자이며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다른 곳에 마음이 빼앗긴다면 이 또한 어리석은 자입니다. 더 이상 헛된 것들에 마음 빼앗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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