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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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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9:1-10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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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만약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만날 수 있을까? 통상적으로 인간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여겨 정성을 다해 하나님과의 접선을 시도한다. 몸을 정결히 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고 정성껏 제물을 드려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죄인들의 요청에 의해 만나주시는 분은 아니다. 반대의 경우에만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은 그분이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실 경우에만 그분을 만날 수 있다.
창세기 28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야곱이 길에서 잠이 들어 있을 때 하나님이 사다리를 내려 하늘과 땅이 닿게 하시고 그 사다리를 통해 천사들이 왕래하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직접 야곱에서 축복의 약속을 베풀어 주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인간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처럼 하나님 쪽에서 하늘 문을 여시고 인간에게 찾아 오셔야만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는데, 이런 놀라운 은총을 구체화시키며 보여주신 사건이 바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성소를 지으라는 명령이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 성소(거룩한 장소 - 하나님이 거하실 곳)를 지으라고 명하신 하나님은 모세를 시켜 성소 내에 비치할 각종 기구의 모양과 재료, 그리고 규격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고, 그것들을 만들어 비치하게 하셨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외곽은 천막으로 지어졌는데 그 중간에 휘장이 쳐져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어 앞부분을 성소라 일컫고 뒷부분을 지정소라 한다. 그리고 성소에는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고, 지성소에는 금향로와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를 덮은 뚜껑이 있는데 이것을 시은좌(은혜가 베풀어지는 자리)라 하고, 여기에 피를 뿌려 제사를 드린다고 해서 속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죄인들이 사는 이 땅에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아하고 불편한 일이다. 인간은 인간들끼리 살아야 하고 하나님은 당신이 거하실 곳에 따로 계시는 것이 서로 편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세상에 자신의 처소를 지으라고 하셨을까? 이것은 우선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기를 원하신다는 점이다. 물론 거룩하신 분이 죄인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처소인 세상에 하나님의 처소를 만들라고 명하시고, 비록 피(죽음)을 전제로 하지만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 만날 수 있게 하신 일이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소의 규칙을 좀 더 설명하면, 이곳에는 하나님의 지정한 사람 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인데, 성소의 휘장 뒷부분(지성소)에는 1년에 한번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셨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계시는 성소에는 인간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을 천명하신 것이다.
제사장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정한 레위지파 중에서도 특별히 아론의 자손들만 제사장의 일을 맡았다. 그리고 그 제사장 중 한 사람을 세워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시고 그가 1년에 단 한차례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는데, 그것도 피를 가지고만 들어갈 수 있게 하신 것이다.
과연 이런 제사 제도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핵심을 말하자면,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며, 또 인간의 제사는 온전히 죄를 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시켰을까?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그분의 아들이 오셔서 그동안 인간들이 불완전하게 흉내 내기를 하며 지냈던 제사를 온전한 제사로 바꾸실 것에 대한 예표로 그런 일을 하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뿌려야만 자기 백성들이 죄 용서 받는다. 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구약의 그림으로 이야기하면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는 일이다. 스스로의 죄를 씻어야만 하는 인간 제사장이 아닌 죄 없으신 참 대제사장, 그리고 짐승의 피가 아닌 자기 피를 가지고 드리는 온전한 제사,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드리는 제사 외에는 없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케 하실 것”(요일1:7)이라고 했고,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행4:12)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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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요한1서 3:13-24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