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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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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8:6-1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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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법은, 당연히 준수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어겼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는 것이 상식이다. 성경에서의 법도 이런 것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은 금지명령과 권유명령으로 나눠져 있는데, ‘하라’고 한 것은 해야 하고, ‘하지 말라’고 한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법을 잘 준행하면 복을 받고 만약 이런 명령을 어겼을 경우에는 당연히 심판이 따르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법 외에 새로운 법이 또 예수님에 의해 주어졌다는 사실을 본문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새로운 법에 의하면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는’(12절) 희한한 법이다.
로마서 3장 21-22절에도 이런 이상한 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말씀인고 하니, 율법은 당연히 실천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법은 사람이 노력하고 땀 흘려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희한한 법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과거의 법(구약 율법)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모든 사람은 그 법에 의해 마땅히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어느 누구도 그 법을 제대로 지킨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심판받아 멸망해야 할 상황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법(복음)을 주셨다. 그 법은 인간이 법을 다 준수해서 하나님께 인정받는 그런 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다 준수한 법을 믿고 의지함으로 자신들의 허물로 인한 심판이 온전히 사함 받고 의롭다고 인정되는 그런 법이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역할을 대신 맡아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향해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6절)고 했다. 이 말씀을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과거 율법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못 지키면 저주 받는다는 그런 약속 말고 더 좋은 약속이 주어졌고, 그 새로운 약속은 예수님이 모든 일을 다 담당하셨는데,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그냥 공짜로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참으로 놀라운 법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과거의 법과 새로운 법을 비교해 보면 참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만약 과거의 법으로 모든 것이 종결될 수 있었다면 굳이 새로운 법이 주어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첫 번째 법으로 모든 것을 온전케 할 수 없음을 아셨기에 두 번째 법을 예비하셨던 것이다.
성도는 이 두 법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한다. 첫 번째 법으로는 결코 온전해 질 수 없고, 심각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고, 또 새롭게 주어진 법은 인간 각자의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중보자의 행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점을. 그리고 이런 중보자의 크고 놀라운 사랑을 감사 찬양하는 것이 구원 받은 성도의 사명이란 것을.
불의를 행했는데 그에 대해 심판하시는 것 대신 긍휼히 여겨 용서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중보자 예수님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와 허물을 기억도 않으시겠다고 다짐하시면서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고 자기 품에 안으시고 영원히 함께 살기를 소망하신다.
이렇게 은혜와 사랑으로 죄인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대신 형벌 받으시고 자기 백성의 죄를 맑게 씻으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그분의 그 극진하신 사랑을 믿는 자는 그저 그분에 대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사랑을 받은 자는 더 이상 내 행위를 통해(율법을 잘 준수해서) 의롭게 되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5:4) 라고 하셨기에. 그래서 율법 외에 새로운 법이 주어졌는데, 그 법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베푸신 사랑을 받고 믿는 것으로 모든 것이 성취된다.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는 것은, 그분의 공로만 드러날 뿐 인간의 공로는 전혀 없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작전이기도 하다. 모든 영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기에 주님은 그런 식으로 모든 일을 꾸미셨다.
이런 주님의 뜻을 믿는다면 더 이상 우리들의 자랑거리나 영광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 찬양받아야 하며 존귀하게 되어야 한다. 세례 요한은 이 사실을 알았기에 예수님을 향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한3:30)고 당당히 외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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