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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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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5:1-7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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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고, 그 돈을 어떻게 쓰면 신나고 즐거울까를 생각하면서 자기만족을 좇아 분주히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돈과는 전혀 무관한 대제사장을 거론한다면 참으로 썰렁한 이야기라고 외면할 것이 뻔하다.
그런데 본문은 인간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제사장 이야기를 너무도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이러이러한 일을 했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기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그럼 본문을 따라 구약의 대제사장과 신약의 대제사장을 비교하면서 왜 대제사장이 그렇게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분과 우리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등의 문제를 살펴보자.
구약에서의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였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원해서거나 아니면 대중들의 요청으로 어떤 특정한 인물을 대제사장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정한 레위지파 중에서 아론의 자손이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았다.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정결케 씻는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하는 자인데, 재미있는 것은 그 본인 또한 죄를 씻어야 할 죄인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 제사를 드리는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제사를 드려야만 했다는 것이다.
비록 대제사장 본인도 죄를 씻음 받아야 하는 죄인이지만 하나님께 나아가 백성들을 대표해서 제사 드리는 일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존귀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실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데, 특별히 대제사장에게는 정결한 짐승의 피를 근거로 그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약의 대제사장은 장차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온전한 대제사장으로 오실 것을 내다보며 그분이 오시기 전까지 그림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아니 된다. 그러니까 구약의 대제사장은 죄 씻음을 위한 흉내 내기를 한 것이요, 장차 오실 예수님이 정말 자기 백성의 죄를 온전히 씻어 정결케 하는 능력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래서 구약의 대제사장과 신약의 대제사장은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난다. 우선 구약에서는 대제사장 본인이 죄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신약에서의 대제사장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다. 그리고 구약의 대제사장은 제물을 죽여 제사를 드렸지만 신약의 대제사장은 자기 몸을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그럼 왜 죄를 씻는 일에 제사가 필요하고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제물이 되어야 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자. 이것은 창세전부터 하나님께서 그 아들과 계획하신 일이다. 자기가 택한 백성의 죄를 씻기 위해 자기 아들을 대신 죽여 그들을 깨끗케 하기로.
지금까지 계속 죄 씻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이 이야기 이전에 우리가 왜 죄인인가 하는 것부터 따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죄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 자체를 죄라 한다. 따 먹지 말라고 금한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생명과는 거리가 먼 존재가 되고 말았다.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이다. 이런 자들이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인데, 이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죄를 씻어 정결케 되는 일이며, 이렇게 정결함을 얻어야만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요일1:7)임을 약속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피 흘려 죽으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분의 죽음을 전혀 다르게 인식했다. 분명 주님은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사53:4)고 본 것이다.
예수님이 자기 죄 때문에 징벌 받아 죽으셨다면 그 예수님을 의지하고 믿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자들은 다 이 범주에 속할 것이다. 즉 불신자란 말이다. 그런데 예수 믿는다고 하는 많은 자들 중에, 인간의 선행을 들먹이고 자랑하는 자들이 있다. 이런 자들 역시 불신자이기는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그 아들 예수의 피’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분의 피 흘리심이 우리를 위한 대속의 피라는 사실을 믿는 성도는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린 그분의 사랑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그 십자가의 희생만이 우리를 살렸고, 그 희생을 근거로 우리가 새 생명을 얻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죄 씻을 방도는 없다. 그래서 그 피로 씻음 받은 자들은 오직 그분의 피만을 감사하고 자랑하고 경배하며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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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8.01.19 - 1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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