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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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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4:1-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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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도 다양한 소식을 접하면서 산다. 그 많은 소식들 가운데 기쁨을 주기도 하고 슬픔을 주기도 하며, 내 삶에 꼭 필요한 소식도 있고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소식도 있다. 이런 다양한 소식 중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복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복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른 소식과 견주어 볼 때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는 참으로 놀랍고 반가운 즐거운 소식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들려지는 복음의 소식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주님이 거하시는 안식의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림없는 복음인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모두에게 다 이것이 복음으로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들려지는 사람과 전혀 복음으로 들려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복음으로 들려지지 않는 사람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외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이 마련하신 안식의 세계라는 말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는 단지 이 땅에서의 고통과 아픔을 잠시나마 잊기 위한 방법으로 그런 허구의 세계를 꿈꾸고 상상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그런 세계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안식의 세계를 믿고 그 세계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중에도 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그대로 받아 복음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소망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안식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즐거운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있다.
안식의 세계가 있다는 소식은 고통의 세계에 놓인 자라면 누구나 기뻐 반길 소식이다. 죄를 범한 인생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눈물과 슬픔과 땀과 죽음이 있는 세계다. 참 만족과 진정한 평안과 안식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그런데 안식의 세계가 있다고 하니 얼마나 즐겁고 기쁜 소식인가?
그런데 문제는 안식의 세계가 우리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의 아픔을 피하기 위해 마련된 세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안식을 원하는 자들이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는 길도 방법도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세계가 있다고 한들 그곳에 갈 수 없다면 그것은 있으나마나 한 곳 아닌가?
여하간, 이 땅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안식의 세계를 꿈꾸며, 안식의 세계가 있다는 소식을 복된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참 복음을 깨달은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자가 복음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인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부터 안식의 세계에 들어올 자와 들어오지 못할 자를 구분해 놓으셨다. 그러니 누가 원하고 힘쓰고 바란다고 해서 들어가고 말고 할 그런 안식의 세계는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만이 안식의 세계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니까 복음을 복음으로 믿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이는 자가 아니라 말씀 전체를 기쁨으로 받고 믿는 자가 복음을 믿는 자이다. 즉 이런 자들이 안식의 세계에 들어갈 자란 말이다.
이런 자들은 자기 선행이나 열심, 노력, 지혜와 방법을 간구해서 안식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모든 것이 정해졌고, 인간의 수고로 안식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피로 자기 백성에게 안식의 세계를 주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었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여 안식의 세계에 들어오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전에 주님이 안식의 세계에 들어올 자를 정하셨는데, 그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로 자신들이 안식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것을 믿게 되어있다.
이런 자들은 자기의 노력을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다. 인간의 노력으로 안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희생으로 얻은 안식을 감사, 찬양하며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분이 홀로 다 이루심을 알기에 그분께만 영광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안식을 누리지 못할 자는 어떠한가?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안식 누릴 자와 못 누릴 자를 나눠 놓았다는 사실 자체부터 불쾌하게 여긴다. 그리고 안식 누릴 본인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안식이 주어진다는 사실 자체도 수용하지 않는다. 이런 자를 오늘 본문은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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