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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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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3:1-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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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을 시작하면서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라고 했는데, 이런 표현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참으로 가슴 설레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하늘의 초청은 아무에게나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을 되새겨 봅시다. 천사가 찾아와서 성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빨리 성을 떠나라고 했습니다. 롯은 그 상황을 가족에게 말하고, 또 사위 될 사람에게도 알렸습니다. 사위 될 사람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겨 성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롯의 가족들마저 주저하며 성을 떠나기를 싫어했죠. 그럴 때 천사들이 롯의 가족들의 손을 잡고 끌다시피 해서 성을 빠져나가고 있는데, 롯의 아내는 뒤돌아봄으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고, 결국은 롯과 두 딸만 그 성에서 구출되었습니다(창19장).
큰 성 소돔과 고모라에서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자는 롯의 가족 중에서 아내를 뺀 겨우 3명뿐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처럼 하나님은 자기 택한 백성만 부르시는데, 이 부름에 초청받지 못한 자는 어떤 경우라도 갈 수 없는 곳이 하늘나라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부르심에는 인간들의 선행이나 기타 조건들이 일체 붙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부르십니다. 그래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늘 자신을 부르신 그분의 은혜를 노래하게 되고, 평생 그 사랑을 자랑하며 살게 됩니다.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에게 당부하기를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1절)고 합니다. 사실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성령이 임해서 된 일이고, 성령이 임한 자들은 자신을 부르시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부르심을 입지 못한 자들에게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하면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너무도 복잡하고, 조금만 한눈을 팔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생존경쟁의 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골몰해야 하는데, 생존에 전혀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예수를 왜 깊이 생각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니까요.
그러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예수를 깊이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열심과 노력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 흘리심 때문임을 알기에 그 은총과 사랑을 생각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옛날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했다’(5절)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부르심을 입은 자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애굽 왕궁에서의 호화로운 삶보다 자기 백성들과 함께 고난 받기를 더 좋아했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는데, 이는 하늘의 상을 바랐기 때문입니다(히11:24-25절).
여기에서 잘못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모세가 그렇게 충성하고 헌신했기에 하늘의 부르심에 초청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의 충성이 먼저가 아니라 하늘의 부름심의 결과로 충성이 뒤따라 온 것입니다. 이미 하늘의 소망을 받았기에, 그 나라의 기쁨을 알았기에 이 땅에서 누리는 낙을 귀히 여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 반대로 생각합니다. 모세처럼 그렇게 헌신하고 충성해야 천국 간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주장이 옳다면 결국은 천국도 각 개인의 행위와 연관이 되고, 그렇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는 훼손되게 됩니다. 하나님은 홀로 영광 받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42:8)고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산에 기도하러 올라간 제자들은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예수님이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광채가 났는데,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 그 광경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여서 베드로는 그곳에서 영원히 살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져버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지요.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눅9장)고.
사실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의 별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피 흘림이 하나님의 언약을 완성하는 일이기에 그 일을 의논하면서 대화를 나눴던 것입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누가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입니까?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며, 그 주님을 영원히 경배하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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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7.12.15 - 2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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