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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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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2:1-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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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달린 강도를 향해 주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고 하셨고, 침상에 누운 채 들려온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는 선포를 하셨다. 죄로 말미암아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자들에게 이 말씀보다 더 복된 소리는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같이 생명 그 자체이며 복음이다. 이런 귀한 말씀을 듣고도 감사와 기쁨이 없고 여전히 세상 걱정에 파묻혀 있다면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자이며, 그 말씀의 위력을 간과하는 자이다.
성도는 주님 말씀이 세상 그 어떤 소식보다 큰 감격과 기쁜 소식으로 들려지고 그 말씀 때문에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자들이다. 이것은 세상 물질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큰 기쁨이며, 세상이 주는 쾌락과도 견줄 수 없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참 평강이다. 따라서 주님으로부터 오는 평강을 받은 자는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며 귀 기울이게 되고 간절히 그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만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게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1:7)라는 말씀 앞에, 내 행실을 자랑하거나 아니면 나의 실수와 실패 때문에 전전긍긍할 이유가 있겠는가? 내 행위와 상관없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이미 나를 죄에게 정결케 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10)는 말씀을 듣고도, 스스로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온전케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면 이것은 말씀을 흘러 떠내려 보내는 짓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일로 거룩함을 얻었는데 뭘 우리가 자기 힘으로 거룩해지려고 한단 말인가?
이런 전제를 가지고 이제 본문을 살펴보자.
1절에서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1절)고 하셨는데, “모든 들은 것”은 이미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선포된 말씀이다. 이 말씀 외에 다른 소리에 현혹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고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늘 그 말씀에 주의하고 깊이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온통 썩고 소멸해 버릴 것들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며 살아간다. 지속되지도 못할 것들을 붙들고 지속시키려 하고, 잠시 있다 사라져버릴 것들을 움켜쥐고 영원히 존속할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도 그 영광도 다 사라져 없어질 것들이다. 영원한 것은 주님의 말씀뿐이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25절).
가짜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부여한다. 인간이 힘쓰고 애쓰면 뭐든지 다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진짜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에게만 소망을 주고, 불신자에게는 좌절케 하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할 수 없으되 하나님만 하신다.’(마19:26)는 식으로 계속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거짓 복음에 현혹되어 자기 힘으로 천국과 복을 따내려 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라. 그들은 자신의 수고와 열심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있다. 그래서 주 앞에서도 당당하게 외친다.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했습니다(마7:22)’ 라고.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셨다. 자기 자랑, 자리 행위를 내 놓는 그들을 향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마7:23)”고 하셨다.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피 흘리신 그분 앞에 인간의 자기 노고를 들먹이는 것이 어찌 가당키나 한 짓인가?
3절 말씀에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라는 말씀이 있다. 주님이 십자가를 통해 다 이루신 그 구원을 외면한 채 죄인이 스스로의 땀과 노력으로 뭔가를 결실해 보겠다는 발상은 예수님의 피 흘리심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드는 크나큰 죄악이다.
복음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 천지만물을 지으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성령을 받은 자들이 주님께 받은 복음을 전하게 된다. 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은 자이다. 그러나 그 말씀을 헛되이 받는 자는 저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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