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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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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히브리서 1:1-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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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절에 ‘옛적에(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구절은 무엇을 말씀함인가?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요5:39)하고 있고, 세상 만물은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롬11:36)는 것,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이 주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입으로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빌2:10-11)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사건이 성경의 핵심이며 구약의 모든 내용들도 이것을 사전에 보여주는 그림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을 보면, 안식일은 어떤 특정한 날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안식 주실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성전은 특정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을 가리키고 있었고, 제사의 희생 제물도 짐승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모든 것의 주가 되시기에 그분께 영광과 존귀를 드림이 당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피조물의 도리이다.
그러나 세상은 예수님을 주로 섬기지 않는다. 각자 믿는 구석이 따로 있다. 자신에게 유익을 주는 것들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제 몸 편안한 것이 진리가 되어 살아간다. 이런 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라(롬14:8)’는 사도바울의 말씀을 이해 못한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는 말씀을,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한다.
2절에서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라고 했다. ‘후사’는 상속자를 일컫는 말인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 예수께 모든 것을 맡기셨다는 말씀이다. 세상을 심판하는 일뿐 아니라, 모든 것을 아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요5:22) 라는 말씀과,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요13:3) 라는 구절에서 잘 밝혀주고 있다.
또 이 예수님은 창세전에 아버지와 함께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분이기도 하다. 그러니 만물을 다스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1:3).”
3절에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오, 그 본질의 형상이시라”고 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고,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었으며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이 살다가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아 죽으셨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며, 하나님의 본질의 형상이다.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하나님을 상상한다. 그 상상 속에는 결코 볼품없이 초라하고 나약한 하나님은 없다. 화려하고 크고 강한 그리고 모든 것 위에 당당히 군림하는 그런 하나님 상이 있다. 그런데 진짜 하나님이 이 땅에 죄인의 모습으로 오셔서, 죄인들에게 죄인으로 취급당해 죽임을 당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온전한 모습이었다.
물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은 이 땅에서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런 모습이겠지만, 그분의 세상에서의 삶은 십자가로 걸어가신 고난과 수치와 모욕의 길이었다.
3절 뒷부분에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라는 말씀이 있다. 이것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하나님 우편에서 만물을 말씀에 따라 다스리시며 자기 백성의 죄를 자신이 이 땅에서 흘린 십자가 피를 근거로 사하신다는 것이다.
죄인에게 가장 크고 절실한 문제는 사죄이다. 어떻게 죄를 씻을 수 있는가가 생명과 사망의 갈림길인데, 죄 용서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있는 육신을 어떻게 더 평안하게 오래 유지하며 살까가 그들의 관심사다. 그러나 십자가의 영이 임한 자들은 다르다. 자신의 죄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을 만큼 심각한 것이며, 그 죽음은 다름 아닌 나의 죄 때문임을 안다.
그래서 성도는 늘 십자가 은혜를 감사하고 찬양하고 그 사랑에 뒤덮여 그분의 피를 증거하며 살게 된다. 내 행위에서는 결코 의가 나올 수 없기에 자기 행위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 아니 자신이 죄만 유발하는 죄인인줄 깨닫고 주님의 십자가만을 의지하게 된다. -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찬송가 53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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