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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능우

Subject	주님의 은혜

주님의 은혜

어느날 회사 퇴근 버스를 타고 귀가 중에 운전기사께서 틀어 놓은 라듸오에서
유행가사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가사 중에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봐도 대답 없이 고개 숙인 옥경이"
유행가를 듣던 중 이 가사가 유난히도 내 마음을 파고들며
문득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왠지 가슴속을 저미는 것이 그저 고맙고 얼마나 감사한지
한동안 멍 할 수밖에 없었다.

이 험한 세상 속에 혼자의 몸으로 살아가기에 참으로 버겁고 어려운 가운데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 얼마나 고생을 한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애달파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 옥경이는 이 험한 세파 속에서 힘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이
그저 세상이 요구하고 원하는 대로 이끌려 살아 갈수 밖에 없었으며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 드리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기에 당할 아픔 들을
차마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말을 할 수 가없어 입을 떼지 못하고
그저 고통스런 마음으로 고개만 떨군체 있을 수밖에 없었을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모습 또한 주님 앞에 고개를 들수 없는 이러한 삶을 살았던 모습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귀의 유혹 속에 세상을 향해 한없이 내뿜어져 나오는 욕망들
그 욕망에 이끌려 그것을 이루어 보고자 남을 헤치고 자신을 학대하며
있지도 않은 가짜 하나님을 상상하여 그 신을 향해 목청을 높이고 그 신의 힘을 빌리어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온갖 열심 으로 치장을 하며 자신의 정성을 내보이며 뱀의 속성대로 이 세상에 악착같이 빌붙어 살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죽음 속을 질주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그것이 이 세상의 모습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이런저런 수치스런 죄를 돌아보시지 않으시고 용서 해주시는 주님의 그 사랑.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사실.
우리의 죄가 주님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오늘도 어쩔 수 없이 또 죄를 지을 수밖에 없으며 주님의 십자가에서 베풀어 주시는 죄 용서함의 보혈을 계속적으로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십자가에서 살이 찢겨지시고 피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우리들을 바라보시며
이 모습이 바로 너야.
네가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저질러 놓은 죄 값으로 너 자신이 이런 모습으로 되어야 해.
이것이 네가 치루야 될 너의 본 모습이야.
그런데. 너의 죄 값을 내가 너 대신 이렇게 갚아 주었단다.
그렇게 말씀 하시며 다가오시는 주님 앞에
주여!
어찌 하오리까?
하는 탄식과 절규만 나올 뿐.
갑자기 목구멍이 잠겨 오는 것이 말문이 막혀 버려 그저 십자가의 주님만 멍하니 쳐다 볼 뿐
어찌 할 수가 없는 우리에게 성령께서 감사하게도 우리 속에 찾아오셔서 십자가의 비밀을 한 겹 한 겹 벗겨 주시니
그것이 온통 주님의 고통 속에 긍휼이요 사랑이라.
그 사랑에 가슴만 뭉클해지는 것이 괜히 눈앞이 뿌연 해지는 것 같아
주님의 십자가 위에서 베풀어 주신 그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쁘고 즐겁다.
왜?
이러한 죄 값을 우리가 해결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의 능으로 우리의 열심 으로 우리 자신을 바친들
이 죄 값을 어찌하지 못하는 우리 각자에게 찾아오신 주님.
우리에게 왜 이러한 복음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믿게 하시는지.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통해 우리의 죄악성을 들춰내고 십자가의 그 사랑을 알게 하시며
이 복음만을 증거하며 자랑하게 하시는 주님
그저 증거자로서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는 성도로서의 기쁨.
이 기쁨 또한 감사하지요.

십자가!
이 세대 누가 믿어지며 또한 믿겠는가?
반드시 어떤 원인으로 인해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하고 인정하는 이 과학의 시대에
십자가 피로 우리의 죄가 용서 되었다는 사실을 공상 만화 같은 이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하나님의 능이 아니시면 어찌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일어나겠는가!
이 세상의 지혜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십자가.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이 아니면 어찌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준비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겠는가.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택한 주님 몸의 지체요 형제라면 반드시 받아 드리고 믿을 수밖에 없게 하시므로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환경 속에서 복음으로 기쁨과 즐거움으로 주님의 지체이신 우리의 형제를 찾고 확인하며 살아 갈 뿐이다.
이것이 또한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아닐런지요.

DATE: 2006.12.26 - 00:09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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