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Name	정판옥

Subject	루시퍼에 대해서!

질문: 타락한 천사장이 루시퍼라는 말을 들었는데, 성경 어디에서 이 말이 나왔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무리 성경을 뒤져봐도 없어서 말이예요.

답변: 잘 보셨습니다. 루시퍼는 사탄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이름이 아닙니다. 루시퍼라는 이름은 성경에 없으며,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기존 신학에서는 '루시퍼'라는 천사장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교만을 부리다가 스스로 타락하여 사단이 되어 뱀(심부름꾼)을 시켜서 하와를 유혹하게 하여 타락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시퍼는 사단이니 영계의 지도자니 악마의 지도자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성경 번역판의 번역이 잘못 와전되어 혼란이 가중된 단어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 일부 성경 번역판들을 보면,

“오 루시퍼, 아침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가!" (사14:12) (제임스 왕역)

(칠십인역)에는 “새벽을 불러오는 자”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일부 번역판들에는 원래의 히브리어가 “새벽 별” 혹은 “샛별”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롬이 번역한 라틴어 「불가타」에는 “루시페르”(빛을 지닌 자)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으며, 그로 인해 여러 성경 번역판에 루시퍼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루시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빛나는 자”를 뜻합니다. 루시퍼는  바벨론 왕조에 주로 적용되는 속담의 일부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 현대신학에 정설처럼 되어버린 "루시퍼=천사장=성가대 지휘자=사단" 사상은 한마디로 전혀 비성경적입니다. 이러한 이단사설이 떠돌아다닌 출처는 다름아닌 스코필드와 세대주의 이단자들의 사14장 12절, 겔28장14절 그리고 눅10장18절의 그릇된 해석에 기인합니다.

사단은 문자 그대로 대적자요, 범죄자며, 하늘의 지위를 지키지 않고 떠난 자이며 하나님을 대항하여 반역한 교만자일 뿐입니다(벧후2:4;유1:6). 그것이 천사장인지 성가대 대장인지 어느 성경에도 밝힌바 없고 더욱이 루시퍼란 말은 성경 원본에 있지도 않고, 다만 카톨릭 측이 사용하는 라틴어역(벌게이트역)에만 단 한 번 나올 뿐이다. 이외 어느 권위 있는 사본에도 "루시퍼"란 말이 없습니다.

전도관의 박태선이 말하는 "오묘 원리"(피가름)이나, 통일교의 문선명이 공히 내세우고 있는 것이 "루시퍼 천사가 하와를 유혹해 간통했다"는 사단과 죄의 기원론입니다. 천사 루시퍼가 인간 육체를 너무 부러워 해서 에덴의 하와를 범했고, 그리하여 사단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원리 강론이다. 이렇듯이 루시퍼 사상의 왜곡은 온갖 이단들의 성적 타락 원리의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겔28:12~19절에 대한 해석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두로왕에 대하여 예언하게하신 의미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언약에 근거하여 예언하게하시고 이루어내신 하나님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려는 뜻을 간과해 버리고, 예언의 대상인 두로왕을 사단에 대한 비유라고 해석함은 근거가 전혀 없고, 문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신학적으로도 전혀 받아 들일 수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입니다.

* 사14:12~14절에 대한 해석 역시도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포로해방에 대한 예언중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대부분은 계명성 혹은 새벽별로 칭해지는 단어가 타락한 천사 루시퍼 곧 사단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계명성은 바벨론 제국에 대한 지시비유로 사용된 단어로서, 사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을 뜻합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주전 약720년경 앗수르 제국이 맹위를 떨치고 있을때 기록된것입니다. 그 후로 부터 약100여년이 지난 후에 출현할 바벨론제국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때 바벨론을 계명성으로 지칭하면서 그들이 흥하고 망할것을 예언합니다. 따라서 이사야 14장에 사용된 계명성이란 단어는 바벨론 제국을 지칭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눅10장18절은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심으로 사단의 권세가 번개같이 떨어져서 패배함을 알고 계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아무나 다스릴 권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있으며, 그 권세는 절대적임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Astrapen)같이 떨어지는 것을..." 이때의 번개(빛, 광채, 별)를 루시퍼와 동등하게 보는 것은 너무나도 무지한 성경 해석입니다.

* 천사가 범죄를 해서 타락한 것이 사단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유다서에 범죄한 천사들이 무저갱에 갇혀있다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유1:6). 그러나 무저갱에 갇혀서 활동도 못하는 타락한 천사를 현 세상에서 활동하는 사단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물론 천사가 어떻게 타락했는지는 성경이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단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시려고 지으신 것처럼 타락한 천사도 악한날에 적당하게 쓰시려고 지었을 뿐입니다(잠16:4). 왜냐하면 성경이 그 적당하게 사용하시려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옛 세상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벧후2:4)

즉 범죄한 천사를 가두심으로 경건치 아니한 자들에게 본을 삼기 위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단 역시도 하나님의 피조물이지 천사가 타락을 해서 되었다는 주장을 잘못된 것입니다. 골 1:16에 근거해서 보면, 당연히 예수님의 주되심을 드러내는데 있어 부정적인 고유의 역할을 위해서 창조된 피조물일 뿐입니다. 절대자이시고, 전능자 하나님께서 행하심에 무슨 문제가 되겠는지요?

그러나 인간들은 사단의 정체를 파악하고 싶은 이유는 단지 자기가 살고자 해서 사단의 기원을 잘 파악해서 지혜롭게 대처함으로 자기 행위의 정당성이나 존재의 정당성, 그리고 구원의 확실성을 가져보겠다는 자세로 덤비고 있는 모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여호와가 되시고,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되시고, 만유의 주가 되심을 드러내는 데에 만물들이 도구로 필요하고, 그 중에 사단도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여서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선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빌 2:11)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잠언16:4)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사45:7)

DATE: 2006.07.19 - 23:15

즐거운 추석이 되세요!

☞ 정판옥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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