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최종적으로는 십자가사건)공생애의 긴 치맛자락이 사건들의 점철로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구약이라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이스라엘은 따로 자기들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없고 계속해서 언약에 의해서만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는 필히 이미 하나님의 백성으로 형성되어 있기에 이 나라를 하나님의 뜻대로(율법이겠지요) 잘 세우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도 영원토록 유지하자고 하는 그 역사적 이스라엘에 의해서 도리어 언약이 훼방받게 되는 일이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그 훼방속에서, 즉 죄악속에서, 재앙속에서 새롭게 조성하는 나라가 참된 이스라엘이 되는 겁니다. 이 나라는 오직 하나님의 재앙내림을 뉘우치심(단지 재앙 안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저주가 사랑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어떤 원리가 담겼다는 뜻으로서의 그 하나님의 긍휼)이 새겨진 소위 언약집단, 언약을 외부로 발설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집단으로서 출현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구약의 말씀(재앙내림을 뉘우치심)이 신약에 오면 최종적으로 십자가사건으로 완성됩니다. 그 십자가안에서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재앙내림의 뉘우치심의 작품으로서 조성된 이스라엘에 속하게 되는 겁니다. 오늘 광주강의에서처럼, 성도는 말씀(새언약, 재앙내림의 뉘우치심)이 담긴 그릇으로서만, 복음증거를 위한 용도의 그릇으로서만 새피조물 된다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재앙내림의 뉘우치심이 하나의 기준으로 심겨서 작동하는 성도라면 자기가 자기를 책망하고 또 자기가 자기책망을 후회하고 뉘우치고 하는 짓이 바로 부질없는 짓임과 재앙받을 악마가 심어준 거짓된 자아요 그게 바로 죄인 것을 늘 회개하면서 피(하나님의 재앙내림의 뉘우치심, 그 사랑)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내놓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