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부끄럽고 마음이 찹찹하다.
지금까지 자신을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주님께서 나에게 어떠한 사랑을 퍼부어 주셨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 과연 받은 주님의 은혜를 드러내 보이면서 살아왔는지 하지만 전연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 모습으로 살아온 것만 같다.
아담 속에서 태어나서 아담의 죄악성을 갖고 가인과 같은 함과 가나안과 같은 나였다는 것이 새삼 깨달아지고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자신을 돌아보면 온통 허물투성이요 나 속에는 나밖에 없으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모함 하는 더러운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살아온 것 같은 자신을 돌이켜 보면 주님 보시기에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자기백성의 수치를 대신 담당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화목재물로서 희생양이 되신 주님.
자기백성의 부끄러움과 수치를 덮어주시고 가려주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피 흘러 죽으시고 온전한 의를 이루셔서 자기백성들에게 안겨주시며 지난 허물들은 돌아보시지도 않으신다는 주님.
주님께서 용서하신 형제의 허물들을 보며 저 모습은 나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애타하며 그 허물들을 덮어두고 함께 마음 아파하여 보았던가?
아니면 허물이 보일 때마다 판단하고 험담하지는 아니하였던가?
나 자신조차도 주님 앞에서 멸망 받을 죄인중의 괴수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고 은혜 받은 죄인 이었다면 어찌 주님께서 용서하신 형제를 판단하고 정죄를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누구든지 주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라고 하시며 주님도 정죄 하시지 않니 하셨는데
오히려 형제를 정죄하는 나는 누구며 그 정죄로 인하여 자신이 판단 받는다는 사실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는지 그 판단하는 것 조차 잘못된 선악적 사고 속에서 어찌 올바를 수가 있으며 모든 것이 자기자신이 잣대가 되어서 판단하고자 하는 마귀적인 교만인 것을.
참으로 주님 보시기에 부끄럽고 마음속만 고통스러울 뿐이다.
왜 그리했을까?
아담의 타고난 본성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었을까?
그러면서 또 후회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옛 습성이 나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고개를 처
들고서는 그 본성대로 행한 나 자신 돌아보며 후회하니 어찌 할 수가 없다는 체념만 생기며 그저 주님의 긍휼만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다.
인간이란 참으로 교만하며 가식적이며 거짓을 일삼는 악마적인 습성밖에 없는 존재 일수밖에 없을까?
의인은 없으며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이 모두다 그러하던가?
아니면 나 자신만 이토록 마귀적알까?
세상의 삶 속에서는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 만나기 전의 야곱과 같은 나였으며 교회 내에서는 함과 가나안과 같은 나였다는 것이 왠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러한 나에게도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알게 하신 것은 왜 그럴까?
이세상에는 오직 사랑이란 십자가 사랑만이 사랑이요 그 외 다른 것은 자기愛에서 나오는 거짓 사랑임을 깨닫게 하시고 인간에게서 나오는 그 어떤 것도 위선과 가식 어두움밖에 없었다는 것이 드러나니 이제는 더 이상 감출 것이 없으며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과 원수였던 나를 왜 이 자리에 이런 모습으로 있게 하셨는지 알게 하심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증거케 하려 하신 것이었던가?
이젠 바보 같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량없이 그저 주시는 주님의 긍휼만을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아담의 죄악성을 물려받은 죄인임을 고백하며 날마다 내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함과 좌절 보다는 그보다 더 크게 덮쳐오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해주신 그 은혜에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가운데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마음껏 찬양하며 이 사랑을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증거하라고 세워 주신 것에 그저 감사하며 주님만 증거하며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설사 복음을 증거하다 멸시와 천대를 받고 따돌림을 당한다 할지라도 이 기쁘고 좋은 소식을 어찌 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십자가의 도를 전함은 내가 전함이 아니라 내속에 계신 주님께서 증거케 하시니 내가 어찌 입을 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나 자신은 복음을 증거케 하시는 도구로 쓰임 받는 기쁨만 누릴 뿐.
이 기쁨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주님의 은혜가 아닐까요?
이 길을 주님께서도 걸어가신 길이기에 나도 그 길을 따라갈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