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가까운 친속들이 "그가 미쳤다"고 여겨 붙들러 나오고, 서기관들 역시 "바알세불을 지폈다"고 했습니다.
즉 육신적으로 가까운 친척들이나, 객관적으로 성경 진리에 입각해 연구하는 학자들 할 것 없이 그들이 가진 상식과 안목으로 예수를 볼 때 ‘그는 귀신들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인간들의 시각에 예수는 미친 자로 보인 것이지요. 이것은 역으로 이야기하면 이 세상 전부는 미친 자들의 세상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하신 예수가 미친 자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을 향해 예수님은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자, 여기에서 사하심을 얻는 죄와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죄가 구분 됩니다.
이 구절을 대하면 사람들은 대뜸 '혹시 나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죄를 범한 것은 아닌가'하고 염려되는 구석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어떤 것을 두고 사하심을 얻고, 혹은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것을 말씀하실까요?
저는 이 구절에서 먼저 주의해야 할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 개인의 구원이란 관점에서 이 구절을 보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런 죄를 지으면 영원히 용서 못 받아, 주의해야 해!' 뭐 이런 식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수님의 하실 일, 즉 그분의 사역이란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실 구원의 사역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십자가 지기 전이기에 예수님의 일을 사단의 일로 규정하는 이들에게 용서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사건 이후에도 예수님의 하신 일을 사단의 일로 본다면 그것은 더 이상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
좀 말씀이 애매하게 설명된 느낌이 있네요.
더 쉽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고 하는 일련의 일들을 가지고 사람들은 예수가 미쳤다고 하지요. 예,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성령을 보내실 것인데, 구원 얻을 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이 때는 이들이 예수가 귀신들린 것이 아니라 참 메시야이구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에도 역시 성령이 임하지 않아서 과거 예수를 미쳤다고 했던 것과 똑같은 시각을 유지한다면 그는 구원과 무관한 자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누구는 끝까지 성령의 일을 거부해서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고, 누구는 지금은 거역하지만 나중에는 성령이 임할 때 깨달아서 예수의 일을 성령의 일로 인정해서 용서 받을 것이라는 것인데, 그것 역시 주께서 건질 자를 깨닫게 하셔서 회개하고 메시야를 알아보게 하실 것이며, 여기에서 제외된 자는 과거의 시각이나 나중의 시각이나 바뀌지 않아 영원한 형벌에 처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 개인이 용서 받을 죄를 짓고, 안 짓고의 문제가 아니라, 성령이 임하지 아니하면 영원히 예수를 알아볼 수 없지만, 성령이 임한 자는 예수가 바로 메시아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려서 성령 훼방 죄는 성령이 임하지 않은 사람이 끝까지 성령의 일을 사단의 일로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