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질문에 오용익 목사님이 너무나 명쾌하게 답변한 귀한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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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나더라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셨는데, [내 아버지의 뜻]을 아는 자가 있나요?
답변자: 예수님이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뜻이 주님의 십자가로 몽땅 드러난 겁니다. 그 십자가앞에서 평소에 내가 안다고 여겼던 모든 하나님의 뜻이란 거짓이었음을 폭로당하는 자가 진정으로 예수님이 아셨던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입니다.
여기서 내가 안다고 여겼던 하나님의 뜻이란 반드시 사도바울이 갈라디아서 1장에서 밝혔던 다른 복음과 연관지어야 합니다. 즉 사도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전에 가졌던 하나님관입니다. 쉽게 말해 이런 겁니다.
나 하나님께 선택받아서 의인되었다. 의인이면 의인답게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지켜서 더욱 성화에 이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안목으로 스데반이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겁니다. 그런 바울에게 찾아오신 주님에 의해서 들켜버린 바울의 하나님관의 실체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알게 됩니다. '내가 십자가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그러니까 사도바울의 고백(복음과 다른 복음)을 표준삼아 하나님의 뜻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내뜻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 뜻이라고 우겨대는)죄인중의 괴수임을 (참된 하나님의 뜻인) 십자가앞에서 날마다 폭로당하는 가운데 십자가만 증거하는 일에 평생 소모품으로 이용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때 십자가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선물로 주어지는 용서이기에 그 용서를 증거하고 자랑하는 그 자체가 감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