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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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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에스겔 1:15-2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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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이 본 환상은 세상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기에 그 모양을 구체적으로 그리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하지만 이 생물체의 기능과 역할들이 잘 설명되어 있기에 거기에 주목하면 하나님이 어떤 일을 위해 이런 생물체를 보여주셨는지 알 수 있다.
‘그 생물체 곁 땅 위에 네 바퀴가 있다(15절), 행할 때에는 돌이키지 않고 행한다(17절),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면서 눈이 가득하고(18절), 생물들이 행할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행하고(19절), 어디든지 신이 가려 하면 생물도 신의 가려 하는 곳으로 가고 바퀴도 그 곁에서 들린다(20절)’고 했다.
4~14절에서는 ‘특이한 생물체(천사)’가 묘사되어 있는데, 본문에서는 ‘생물체와 바퀴’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생물체와 바퀴가 일체처럼 움직이는 것은 분명한데, 일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기에 이 둘을 어떻게 연결해서 이해해야 할지 좀 난감하다.
하여간 생물체가 있고, 바퀴가 그 곁에 있다고 했으니 한 몸체는 아니다. 그러나 이동할 때는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게 신비하고 경이로운 점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처럼 인간의 상식으로 납득이 불가능한 부분이 본문과 유사하다. 하나님이 독생자(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은 다른 분이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고 하셨고, 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라는 말씀도 하셨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정확한 이해인가?
성경은 인간의 이해 범주를 넘어서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기에 온전히 이해하고 납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 믿음으로 말씀을 깨닫게 하실 때 ‘아멘’으로 받아들이게 될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해서 그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믿음을 주셨기에 믿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 본문을 보자. 15절에 “내가 그 생물을 본즉 그 생물 곁 땅 위에 바퀴가 있는데 그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있고”라고 했다. 이 구절에 의하면 생물체와 바퀴는 분명히 분리되어 있다. 그런데 17절에 “행할 때에는 사방으로 향한대로 돌이키지 않고 행하며”라고 했다. 그러니까 생물체와 바퀴가 따로 있지만 움직일 때는 일체가 되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 만물이 주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피조물이 존재하고 그중 인간도 있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신들을 위해 만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게 선악과를 따먹고 스스로 신으로 착각하는 인간들의 발상이다.
창조주는 따로 계신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에 의해 지음 받았기에 그분의 영광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피조물이 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움직이게 되어 있고, 그것이 본문에 나오는 생물체와 바퀴가 제각각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18절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면서 눈이 가득하며”라고 했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일은 빠짐없이 지켜보신다는 점을 일러주신 것이다.
20절에 “어디든지 신이 가려하면 생물도 신의 가려하는 곳으로 가고 바퀴도 그 곁에서 들리니 이는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음이라” 했다.
신이 의도하는 대로 생물체와 바퀴가 움직이는데, 그 이유가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기 때문이란다. 즉 생물체를 주관하는 것은 주의 신이기에 주의 뜻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23절에 “이 생물은 두 날개로 몸을 가리웠고 저 생물도 두 날개로 몸을 가리웠으며”라고 했다. 이것은 주님의 지시에 철저히 복종하는 생물이지만 자신의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숨기는 모습을 취한다. 성도의 삶이 이러해야 한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드러내기 위해 자기를 감추는 자세가 합당하다.
26절에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고 했다. 여기서 ‘보좌’는 하나님이 좌정하시는 자리다. 28절에 “그 사면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했다.
에스겔이 본 환상은 하나님의 지시에 철저히 복종하는 천사(생물체와 그 바퀴), 그리고 그 위에 계시는 여호와의 영광이다. 즉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본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실 일이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치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공경치 아니하느니라(요5:22-23).”
하나님이 직접 에스겔에게 찾아가 자신의 뜻을 알려주시면서 자기 백성에게 이 뜻을 전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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