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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2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2:28-34절   12장은 질문의 장이다. 처음에는 바리새인과 헤롯당의 질문(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이 있었고, 다음은 사두개인들이 질문(부활에 대한 물음)을 했고, 본문은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 질문(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을 했다.   앞의 두 질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는 의도였다면 마지막 질문은 그와는 다른 의도가 엿보인다. 28절에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저희의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대답 잘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28절)” 이렇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서기관은 정말 궁금한 것을 예수님께 질문해서 알고 싶었던 것이다.   서기관은 하나님의 말씀을 필사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말씀을 잘 알고 있었고, 또 대중들로부터 말씀에 대한 질문도 받고 답변하는 지도자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의 말씀(율법, 규례, 법도 등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로 통합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지혜는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께 찾아와 그 해답을 얻으려 하고 있다.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이 질문은 평소 자신이 정말 궁금했던 것이고, 해답을 알아서 자신도 떳떳하게 대중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컸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의 답변은 질문자의 의도에서 벗어나 있다.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예수님은 첫째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둘째까지 말씀을 한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사람들의 요구와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이다. 사람들이 질문할 때는 나름대로 목적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복음을 전하려고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답변을 들어보자.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라고 하시면서 신명기 6장 4-5절 말씀을 인용하셨고, 또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하시면서 레위기 19장 18절을 인용하셨고, 마지막으로는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이 예수님의 답변에 질문자는 흡족해 하면서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그 외에 다른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라고 화답했다.   그런데 예수님의 답변이 과연 정답일까? 수많은 율법이 있는데 왜 하필 두 곳의 말씀을 뽑아서 (인용문에는 없는)첫째, 둘째를 붙여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다고 하셨을까?   이것은 우문 현답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질문자는 자신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예수님의 지식을 이용하려 했고, 예수님은 자신의 주 되심을 증거하신 것이다.   서기관이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흡족해 한 이유는, 질문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첫째와 둘째까지 말씀하신 것이 조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율법 전체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명답이라고 여겼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핵심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전혀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 자신뿐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한 자 역시 예수님 자신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지킬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율법) 앞에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아버지의 말씀을 완벽하게 순종하셨고, 그 의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 즉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고 죽으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것이다. 여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참 모습이 담겨 있다.   질문자는 마치 자신이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은 것처럼 화답하지만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말씀에 긍정한 질문자의 태도에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 멀지 않도다.”라고 하셨다. 당신의 말씀을 믿는 자는 천국 백성이라는 원론적 말씀을 하신 것이다.   서기관을 비롯한 당시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아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인간들의 노력을 ‘죄’로 규정하셨다.   그럼 무엇이 구원을 얻는 방법인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야만 구원 얻을 자가 발생한다. 이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DATE: 2020.07.25 - 20:16 175.215.232.6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2:35-44절   마가복음 12:18-27절 53 마가복음 13:24-37절  서경수  2020.08.29  1980 52 마가복음 13:14-23절  서경수  2020.08.22  1472 51 마가복음 13:9-13절  서경수  2020.08.15  1472 50 마가복음 13:1-8절  서경수  2020.08.08  1553 49 마가복음 12:35-44절  서경수  2020.08.01  1692 48 마가복음 12:28-34절  서경수  2020.07.25  1657 47 마가복음 12:18-27절  서경수  2020.07.18  1451 46 마가복음 12:13-17절  서경수  2020.07.11  1642 45 마가복음 12:1-12절  서경수  2020.07.04  1715 44 마가복음 11:20-33절  서경수  2020.06.27  1690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