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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2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1:20-33절   말라 죽은 무화과나무를 보며 예수님과 제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첫째 이야기고, 둘째는 성전에서 ‘권위’ 논쟁이 벌어진 일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는데, 하루 후 그 나무가 바짝 말라 죽은 것을 본 베드로가 놀라서 예수님께 아뢨다.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21절)”라고. 어제까지만 해도 입이 무성하던 나무가 하루만에 말라 죽은 것은 너무도 이상하고 특이한 경우였기에 그 원인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22-23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 ‘믿고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하셨기에 의심 없이 믿으면 모든 일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인간에게 모든 일을 믿음으로 행하면 그 믿은 대로 이뤄진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이란 사실을 일러주신 말씀으로, 당신이 원하신다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24절(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역시 오해하기 딱 좋은 내용이다.   ‘기도한 내용을 의심치 말고 믿으면 그대로 응답된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예수님이 모든 일을 성취하는 창조주란 사실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러니까 기도의 대상(예수님)을 창조주로 알고 의지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란 말씀이다.   위의 구절은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또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보여주신다. 멀쩡하던 무화과나무가 하루만에 완전히 말라 죽은 것은, 인간의 실상을 보여주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죽은 자로 인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님은 모든 인간을 죽은 자로 보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창조주이기에 산을 들어 바다로 옮기는 것처럼 죽은 자를 살리는 분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죽음에서 새롭게 생명을 얻게 된 자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고, 또 그분을 의지(기도)하고 의심치 않는다.   성전에서 벌어진 ‘권위’ 논쟁에 대해 생각해 보자. 먼저 공격한 쪽은 종교 지도자들(대제사장, 서기관, 장로)이었다. 이들이 성전에서 마음대로 행동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28절)?”라고 시비를 걸었다.   성전에서 일하는 자들은 모두 자신들(종교 지도자)의 허락을 받은 자들인데, 예수님은 아무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성전에서 자유롭게 활동했기에 이런 질문이 충분히 가능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답변 대신 그들에게 질문을 먼저 던지셨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30절)?”라고. 이 물음에 답을 하면 나도 너희들 질문에 답하겠다고 하셨다.   이것은 인간의 잘못된 ‘권위’에 대해 일침을 가하신 것이다. 권력을 잡고 있거나, 권한을 가진 자가 따로 존재하고, 그들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런 위치에 있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았다고 자부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았다고 여긴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그들은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그 출처를 하나님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은 인간들끼리의 게임에서 승리해서 그런 지위와 권세를 지닌 것이다.   세례 요한은 인간 세상에서 승리해서 권세를 얻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권세를 받아 유대 온 백성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 때 종교 지도자들은 상당히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대중들이 그를 따랐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세례 베푸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이 종교 지도자들에게 질문한 것, 세례 요한의 권세가 누구에게서 온 권세인지 말하라는 추궁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분명히 자신들이 그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단한 권세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 권세의 출처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세라고 스스로를 높이는 자들. 이들은 자신의 권위를 위해 하나님마저 이용하는 자들이지 정작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자들은 아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인간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심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 즉 인간들로부터 권세를 받은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사명을 받고 이 땅에 오셨기에 인간들에게 인정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종교 지도자? 과연 그들을 누가 인정했는가?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인정하신 적이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권세는 무의미한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보내진 자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음을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권세를 거론하시면서 알려주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권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기 백성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실 때 최종적으로 드러난다.     DATE: 2020.06.27 - 11:25 175.215.232.11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2:1-12절   마가복음 11:12-19절 53 마가복음 13:24-37절  서경수  2020.08.29  1980 52 마가복음 13:14-23절  서경수  2020.08.22  1472 51 마가복음 13:9-13절  서경수  2020.08.15  1472 50 마가복음 13:1-8절  서경수  2020.08.08  1552 49 마가복음 12:35-44절  서경수  2020.08.01  1691 48 마가복음 12:28-34절  서경수  2020.07.25  1656 47 마가복음 12:18-27절  서경수  2020.07.18  1451 46 마가복음 12:13-17절  서경수  2020.07.11  1642 45 마가복음 12:1-12절  서경수  2020.07.04  1715 44 마가복음 11:20-33절  서경수  2020.06.27  1690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