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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3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0:23-31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데,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을 듣고 놀라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예수님이 답변하시는 형식으로 본문이 구성되어 있다.   처음 예수님이 거론하신 말씀은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23절).”는 것이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반응은 ‘놀라움’이었다. 그 이유는, 이전에 어떤 부자가 주님께 찾아와 ‘내가 무엇을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고 하셨는데, 부자는 자신의 재산이 많아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떠나간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부자에게 하신 말씀을 똑같이 제자들에게 하셨다면 제자들 역시 자신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랐을지 의문이고, 또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다’고 하시니 자신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제자들의 놀라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한층 더 강도 높은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24-25절).”   이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심히 놀람’이다. 예수님의 처음 말씀은 가능성이 희박했기에 ‘놀라움’이었는데, 두 번째는 불가능을 말씀하셨기에 ‘심히 놀람’이었다.   심히 놀란 제자들이 예수님께 정식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26절)?”라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듣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천국에 갈 수 없는 자입니다.”라는 것이다. 그동안 제자들은 천국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천국에서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취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이 어떤 곳인지, 왜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인지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다. 제자들의 물음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을 토해내게 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27절).”   예수님의 이 한 마디는 인간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천국관을 완전히 짓뭉개는 내용이다. 부자가 찾아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라는 질문이나,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는 의문은 모두 자신들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전제로 한 말이었다.   인간이 갈 수 있는 천국은 없다. 이것을 예수님은 ‘사람은 할 수 없으되’라는 표현으로 알려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에 가는 자들이 있다. 그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신다.’는 말씀에 베드로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물론 이 또한 착각이다. 착각한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28절).”   베드로가 이 말을 한 것은, ‘부자는 재산이 아까워서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떠나갔지만 나는 배와 그물, 가족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왔으니 천국 갈 수 있겠지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장래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절).”     이 말씀은 마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100배의 복과 영생을 약속하신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마지막 말씀을 들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31절).”   마지막 말씀은, 인간의 보편적인 상식을 뒤엎는 것으로, 어떤 논리로도 용납할 수 없는 희한한 이론이다. 이 땅에서 통하는 진리는 먼저 출발했으면 먼저 도착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중에 출발했으면 도착도 나중에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자가 많으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도서에 이런 말씀이 있다.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時期)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전9:1).”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자는 예수님뿐이다. 인간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를 잊으면 안 된다. 베드로(인간의 대표)의 질문은 끝까지 자신의 행위와 천국을 관련시키고 있다. 즉 사람이 할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없기에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씀이 복음이 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야만 택한 백성의 구원이 성사된다. 사람은 할 수 없고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다.    DATE: 2020.05.23 - 14:53 59.21.82.238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0:32-40절   마가복음 10:13-22절 43 마가복음 11:12-19절  서경수  2020.06.20  1775 42 마가복음 11:1-11절  서경수  2020.06.13  1725 41 마가복음 10:41-52절  서경수  2020.06.06  1998 40 마가복음 10:32-40절  서경수  2020.05.30  1878 39 마가복음 10:23-31절  서경수  2020.05.23  1883 38 마가복음 10:13-22절  서경수  2020.05.16  1779 37 마가복음 10:1-12절  서경수  2020.05.09  1815 36 마가복음 9:38-50절  서경수  2020.05.02  2028 35 마가복음 9:30-37절  서경수  2020.04.25  1953 34 마가복음 9:14-29절  서경수  2020.04.18  1827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